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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피언스리그] 이영표 선발 풀타임, 알 힐랄 원정경기서 알 사드 완파!

둘뱅 2010. 2. 25. 01:17

카타르 도하에 있는 잣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AFC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카타르의 알 사드와 사우디의 알 힐랄 간 시합이 진행 중입니다. 일을 마치고 보니 전반이 이미 끝나있네요. 어제 있었던 다른 조별 예선에 참가했던 알 잇티하드와 알 아흘리 등 사우디 팀들이 모두 완패를 당한 터라 이번 시즌 압도적인 리그 우승팀인 알 힐랄이 조별 예선이라지만 그래도 첫 경기에서 이겨주길 바라는 사우디 팬들이 많이 있을 듯 싶습니다. (뭐.. 사우디 축구팬들의 몇 십프로가 응원한다는 팀이니 당연하겠지만요.)

 

두 팀간에는 묘한 관계가 있는데 우선 알 힐랄과 알 사드의 공통점으로 두 팀 모두 아랍어로 지도자를 뜻하는 말인 "알 자임"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에릭 게레츠 현 알 힐랄 감독 취임 전 07/08 및 08/09 시즌을 이끌었던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이 알 힐랄을 떠나서 지휘하고 있는 팀이 바로 오늘 상대인 알 사드입니다. 코스민 올러로이우 감독은 지난 2시즌간 이끌었던 제자들을 상대로 경기를 치루고 있는 것이죠. 코스민 감독이 알 힐랄을 이끈 첫 시즌에는 사우디 리그 우승 및 크라운 프린스컵 우승을 달성했고, 그 다음 시즌인 08/09 시즌에는 사우디 리그 준우승 및 크라운 프린스컵 우승을 달성한바 있습니다. 현재 알 힐랄을 이끌고 있는 에릭 게레츠 감독도 다음 시즌 같은 성적을 거두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코스민 감독은 1997~2000년까지 수원삼성 블루윙즈의 감독을 역임하며 K리그를 접해본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친선전인 인터밀란전을 제외하곤 모든 시즌, 컵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이영표는 오늘도 선발 출장하면서 활약 중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대표적인 클럽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 리그와 AFC 챔피언스 리그를 경험하는 흔치않은 아시아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거의 최초려나요?)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컵은 들어올리진 못했었는데, 과연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은 들어올릴 수 있을런지요.

 

경기는 전반 9분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선제 헤딩골을 잘 지키고 있는 알 힐랄 0대 1로 앞선 가운데 후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 사드 0:1 알 힐랄]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선제골 (전반 9분)

 

 

양팀 모두 1명씩 하프타임 교체를 한 가운데 후반 시작 5분 이후로는 동점골을 노리는 알 사드의 공세가 거셉니다. 계속되던 알 사드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알 힐랄은 후반 21분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추가골을 넣음으로써 승기를 잡기 시작합니다. 빌헬름손의 크로스를 가볍게 논스톱 발리슛으로 알 사드의 골문을 가르네요.

 

 

[알 사드 0:2 알 힐랄]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추가골 (후반 21분)

 

 

 

야세르 알 까흐따니의 추가골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영표는 후반 28분 상대방 공격수와 볼경합을 펼치다가 옐로 카드를 하나 받습니다. 에릭 게레츠 감독은 후반 43분 오늘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친 야세르 알 까흐따니를 교체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4분이 주어진 추가시간 2분 만에 알 사드 수비진의 집중력 저하를 틈타 티아고 네베스가 세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습니다.

 

 

[알 사드 0:3 알 힐랄] 티아고 네베스의 쐐기골 (후반 47분) 

 

 

알 힐랄은 이번 시즌 내내 보여준 전력을 AFC 챔스리그 조별 예선 첫 경기에서도 보여주면서 알 사드를 0대 3으로 완파하고 산뜻하게 AFC 챔피언스 리그를 시작했습니다. 이영표 역시 풀타임 출전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하였습니다. 알 힐랄의 다음 경기는 AFC 챔스리그 조별 예선 두번째 경기로 이란의 메스 케르만을 홈인 리야드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3월 14일과 18일에 리그 21라운드와 최종전인 22라운드 경기를 치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