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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알 가라파의 기적? 아니 알 힐랄 극장!!! 알 힐랄 극적 4강진출!

둘뱅 2010. 9. 23. 02:10

 

 

 

일찌감치 성남 일화와 이란의 조브아한이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현재 카타르의 싸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는 8강전 세번째 경기인 알 가라파와 알 힐랄의 8강 2차전 경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1차전 리야드 홈 경기에서 알 힐랄이 3대 0으로 가볍게 완파하였기에 경기를 후반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예상 외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알 가라파가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알 힐랄에 3대 0으로 리드하고 있어 양팀간 시합은 원점으로 돌아와있었더군요.

 

알 가라파는 경기싲가 2분만에 터진 메르가니 알 자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37분에 유니스 마흐무드의 쐐기골, 44분에 조지 쿠시의 쐐기골이 터지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던 시합을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이영표는 좌측풀백으로 선발출전하여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제 양팀 중 아무나 한 골 넣는 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후반 막판들어 알 힐랄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결국 알 가라파가 전반에 얻은 3골을 잘 지켜 경기는 3대 0으로 끝나고 1, 2차전 합계 3대 3으로 양팀은 4강 진출을 놓고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알 힐랄로서는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몇 차례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것이 두고두고 남을 것 같습니다.

 

연장전반 2분 측면돌파를 시도하던 이영표가 파울을 얻어내면서 공격찬스를 잡았지만, 무위로 끝나고 알 가라파의 역습으로 이어집니다. 연장들어 양팀의 시합이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프리킥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빌헬름손은 상대 선수의 발을 밟아 몸싸움으로 커질뻔 하기도 하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돌파하던 이영표 선수는 상대방과의 몸싸움에 밀려 넘어졌는데도 반칙을 불어주지 않았다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하였습니다...

 

연장 전반 도중 주심이 교체되는 특이한 상황이 발생됩니다.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더 이상 뛸 수 없다며 스스로 교체를 요청하네요.

 

연장 전반 알 가라파가 1골을 더 성공시키며 알 힐랄에 4대 0으로 앞서 ACL 4강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1차전 3대 0의 완패를 극복하고 전세를 뒤집는데 기어코 성공합니다!!!

 

알 가라파가 4대 0으로 앞선 가운데 연장 전반을 마칩니다. 침울한 표정의 알 힐랄 벤치와 팬들입니다. 알 힐랄이 이렇게 털리는 것도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3대 0으로 1차전을 이겨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었는데, 이런 예상을 뒤엎는 의외의 전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장 후반이 시작되었습니다. 알 힐랄은 남은 15분 동안 반드시 한 골을 성공시켜야만 합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4강 진출의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알 힐랄 선수들이 조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장 도중 교체된 요르단 주심은 항의가 지나치다 싶으면 바로 카드 날려주면서 경기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알 가라파의 골문을 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리야드에서 쉽게 열렸던 알 가라파의 골문은 홈에서는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코너킥 수가 3대 12일 정도로 알 힐랄 선수들은 부지런히 뛰며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오늘 시합만큼은 평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후반 10분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결국 한 골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딩으로 슛을 성공시킵니다. 알 가라파 벤체에서는 반칙이 아니냐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어서 후반 13분 ACL 4강 진출을 확정짓는 알 힐랄 이사 메흐야니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업사이드가 아니냐며 흥분한 알 가라파의 감독 피치 위로 뛰쳐나옵니다...!!! 결국 알 가라파의 감독과 코치 모두 동반 퇴장장합니다.

 

그렇게 열리지 않던 알 가라파의 골문이 연장 후반 3분 사이에 연달아 열리며 연장 후반 10분까지 아무도 예상못햇던 0대 4 대패에 침울하던 알 힐랄 팬들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바뀐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알 가라파의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합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알 가라파 선수들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는 2대 4로 알 가라파가 이겼지만, 1, 2차전 합계 5대 4로 알 힐랄이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연장 후반 막판 터진 알 힐랄의 2골에 대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은 알 가라파 감독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거칠게 항의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퇴장당했던 알 가라파의 감독은 경기가 끝나자 다시 피치 위로 뛰쳐나오려다 구단 관계자들에게 제재를 당할 정도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있네요.

 

천국에서 시작했다가 지옥 끝으로 떨어질 뻔한 순간에 극적으로 천국에 돌아온 알 힐랄 선수단과 팬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 가라파와 알 힐랄의 8강 2차전 경기는 이번 대회 통틀어서 가장 극적인 승부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네요.

 

1차전 3대 0 승리로 가뿐하게 시작한 알 힐랄, 전반 45분만에 허용한 3골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

연장 전반 1골을 추가로 허용하며 퍠색이 짙었으나, 후반 10~13분 사이에 2골을 몰아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한 알 힐랄 극장을 선보였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알 힐랄 선수단의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오늘 시합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표도 전반만 놓고 보면 알 힐랄 입단 이래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리플레이로 보니 전반에 터진 첫 두 골에 모두 관여되어 있었네요. 이영표가 잘 막았으면 허용하지 않았을 골들을 차례로 뚫리면서 팀의 위기를 좌초한 면이 있었군요. 이겨서 다행이긴 합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알 힐랄 골수팬들마저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경기였지만, 결국 작년에 실패했던 4강 진출에 성공합니다.

 

알 힐랄 극장을 선보이며 극적으로 4강에 진출한 알 힐랄은 포항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이란의 조브 아한과 준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만약 포항이 이겼으면, 알 힐랄 한국인 선수 선후배격인 설기현과 이영표의 맞대결을 볼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