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북아/요르단

[움 까이스] 움 까이스 유적지 (4) 현대사의 흔적

둘뱅 2010. 3. 30. 00:36

유적지 외곽으로 빠져나와 예전엔 가보지 못했던 갈릴리 호수와 골란고원을 좀더 가까이 바라보기 위해 나아갔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이 갈릴리 호수, 그리고 골란 고원)

 

 

(외국인 관광객들이 여행하고 있다. 그들이 서있는 작은 돌다리 밑에 보이는 문을 들어가 보니...)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연결되어 있었다. 중동전 당시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갈릴리 호수를 항상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있는 민가. 근처에선 그 집의 아이들로 보이는 한 소년과 소녀가 포도를 따고 있었다.)

 

 

(곳곳에 보이는 참호)

 

 

 

 

(그리고 여기에도...)

 

 

 

 

(멀리서 바라보던 집을 지나...)

 

 

(유독 눈에 띄었던 나무. 그리고 이번 요르단행에 많은 도움을 준 후배)

 

 

(멀리 보이는 구릉에선 소떼와 소를 치는 목동이 있었다.)

 

 

 

 

(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저 앞까지 계속 걸어나갔다.)

 

 

(저 어울리지 않는 색깔의 옷을 입은 사람이 소를 치는 목동이었다. 이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유적지를 떠났다. 이번 길이 초행이었던 후배에겐 나름 유용한 정보였으리라...)

 

 

 

 

(가까이서 바라본 갈릴리 호수와 골란 고원. 저 멀리 인가가 보인다.)

 

 

(과거 격전의 현장. 지금은 그때의 혼란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흔적들만이 남아 관광객을 이끌고 있다.)

 

 

(TX7의 스윕 파노라마 기능을 이용하여 찍어본 움 까이스 유적지의 파노라마 풍경)

 

 

좀더 일찍왔으면 가보지 못했던 부분마저 마저 밟아보고 싶었으나 다른 일정도 있고 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유적지를 떠났다. 12년전 비가 와서 제대로 보기 힘들었던 그 때를 떠올려 보면 그래도 보다 많은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기도 했다.

 

 

움 까이스 유적지를 둘러본 후 암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리고 이번 요르단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후배 내외에 작년에 한 번 본 인연이 있는 후배를 데리고 때마침 개점했다는 명동이란 한식당에서 저녁을 대접했다. 그렇다!!! 그간 한식당이 없었던 요르단 암만에도 한식당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얼핏 듣기로는 우연인지 공교롭게도 두 곳의 한식당이 올해 문을 열었거나 열 예정이라고 한다. 두 한식당의 컨셉이 다른데, 다소 저렴한 가격의 메뉴를 내놓는 명동과 이름은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고급 한식당을 표방하는 곳이라고 한다. 후배들과 방문한 명동은 주택을 활용하여 만든 식당으로 10디나르의 주요 음식인 순두부 찌게류와 8디나르 전후의 양념치킨 등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저렴한 컨셉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에서의 음식가격과는 비교하지 마시길!!! 굳이 한식이 아니더라도 어느 나라 음식이던 물건너 가면 비싸다. 요르단 물가에 대한 감을 위해 예를 들자면, 암만에서 처음 사먹었던 버거킹 치킨 와퍼세트의 가격이 4.25디나르였으니 어느 정도 가격대인지 감잡으실 수 있을 것이다.) 백반, 순두부 찌게, 치킨 등을 시켜먹었는데 깔끔한 맛이 좋았다. 지하실을 개조하여 준비 중인 즐길 공간마저 완성되면 좀더 멋진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저녁식사를 한 후배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눈 후 암만->젯다->두바이로 이어지는 내일의 여정을 위해 호텔로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다. 전날 먹으려고 했던 그 독하고 맛없던 맥주는 결국 조금 더 먹고 나머지를 버릴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