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북아/요르단

[암만] 시내 면세점의 대세는 시바스 리갈?

둘뱅 2011. 9. 3. 20:32

암만에 간 첫 날저녁 선배집에 놀러가기 위해 술을 사러 암만 시내 모처에 있는 면세점을 찾았습니다. 암만에는 정식 주류 판매점들이 곳곳에 있지만, 싼 가격에 술을 살 수 잇다면서 말이죠. 워낙 주택가 깊숙한 데 있어서 모르면 찾아가기도 힘들 것 같은 면세점엔 그야말로 많은 손님들이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외국 여자도 있고...)

 

 

(사우디 넘도 보이고...)

 

 

차례를 기다리며 줄 선 손님들의 대부분은 바로 술을 구입하는 손님들입니다.

 

(이 바구니에도, 저 바구니에도 술술술.....!)

 

 

이 면세점에서는 방문비자로 요르단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양주 1병, 맥주 6병(캔)까지 구매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후배가 이 곳을 찾은 이유도 바로 제가 방문자이기 때문이지요. 이 곳에서 면세품을 구입하게 될 경우 여권에 흔적이 남게 됩니다. 작은 원형도장을 입국도장 옆에 찍어주더군요.

 

(8월 31일 이라고 적인 31일 아래 찍인 원형도장이 이곳에서 면세품을 구입했다는 도장) 

 

 

그래서 저희도 주류 판매코너를 둘러보았습니다.

 

(요르단에 있다보면 너무나도 친숙해지는 그 브랜드. 암스텔!!!의 로고도 보이고...)

 

 

좀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여러 주종들 사이로 특정 브랜드 하나가 유독 많이 팔린 것이 눈에 띕니다. 진열장에도, 진열대에도 빈 자리가 덩그러니 비어있게 보일 정도로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사갔다는 의미겠지요.

 

 

 

 

저 비어있는 진열장과 진열대에 있던 술은 바로 시바스 리갈입니다. 많이 팔리는 주종은 그때그때마다 다르다고 하는데, 이번엔 시바스 리갈이 그 주인공이었나 봅니다. 진열장을 뭔가가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텅텅 빈 자리가 그 인기를 대변해주는 듯 합니다. 일반 주류 판매점에선 이런 모습을 쉽게 보지 못합니다. 왠지 모를 인기와 더불어 시중 판매가보다 약 60% 정도 싸다는 면세점이니까 미친듯이 팔려나가겠지요. 

 

 

 

요르단은 술에서 자유로운 두바이보다도 술 구입이 쉬운 나라이기도 합니다. 두바이에서는 주로 보통 별 3개 이상의 호텔 내 클럽, 바에서나 유통되는 반면 요르단은 그런 전용 클럽, 바 외에 시내 곳곳에 합법적으로 라이센스를 받고 주류를 판매하는 주류 판매점이 널려있거든요. 관광산업이 주요 수입원인 요르단의 특성상 외국인 유치를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다른 아랍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운 이 지역의 지역적 특성도 감안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암만 다니면서 간만에 긴 팔 입고 다녀봤어요....^^ (젯다보다 10도 이상 온도가 낮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