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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송종국 결장한 알 샤밥, 개막전 졸전 끝 알 라이드에게 패배

둘뱅 2010. 8. 15. 06:32

 

 

대부분의 유럽 리그가 개막한 오늘 사우디 리그도 알 파티흐FC와 알 까다시야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시즌의 큰 변화라면 지금까지 12개 팀으로 운영되던 1부 리그가 14개 팀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AFC가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네요. 따라서 지난 시즌에는 강등팀 없이 2부 리그 1~2위 팀들이 1부 리그로 승격되었던 바가 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의 대거 이적설로 좀더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김남일의 알 샤밥 이적설로 시작된 한국 선수들의 중동 리그 이적설은 사우디 리그에서는 결국 송종국만이 알 샤밥으로 이적, 이정수와 조용형이 카타르 리그로 이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김남일에서 신형민까지 변죽만 올리던 알 아흘리는 결국 오반 선수를 아시아 쿼터로 영입하는 것으로 끝낸 듯 하네요.

 

송종국은 개막을 1주일 앞두고 열렸던 알 힐랄과의 인터내셔날 엘리트 토너먼트 결승전에 선발 출장하여 이영표와 첫 코리아 더비를 벌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교체아웃 당했던 바가 있습니다. 팀은 결국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요.

 

하지만 리야드 이복형제 더비에서의 승리의 기운을 타고 쉽게 이길 줄 알았던 알 라이드와의 리그 및 홈경기 개막전에서는 졸전 끝에 0대 2로 패했습니다. 알 라이드는 지난 시즌 11위팀으로 원래대로라면 2부 리그로 강등되었어야 했으나, 이번 시즌 1부 리그 확장에 이어 겨우 1부 리그에 잔류한 팀이기도 합니다.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였지만 전반 11분 무사 알 샤므리에게 선제 페널티킥으로 실점해서 불안하게 시작하더니 결국 동점을 위해 공세를 강화하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오히려 마젠 알 파라즈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포샤티 감독의 개막전도 허무하게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고려하면 3연패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송종국은 지난 경기에서의 부상 탓인지 결장한 듯 합니다.

 

지난 시즌 알 라이드는 리그 최소 승수인 3승 밖에 거두지 못한 팀이고, 알 샤밥은 4패 밖에 허용하지 않은 팀이기에 해설자들은 이런 예상 밖 결과에 이번 시즌 첫 이변이라고 하는군요!!!!

 

중계권이 OSN네트워크에서 아부다비 스포츠로 넘어간 EPL 때문에 수신기를 새로 구해 설치하느라 경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간단 소식입니다...^^)

 

오늘 열린 다른 경기에서는 알 까다시야가 알 파티흐FC를 1대 3으로, 알 잇티하드는 알 잇티파끄를 2대 1로, 알 나스르는 나즈란에게 0대 1로 이기며 무승부 없이 승패가 결정된 하루였습니다.

 

이영표의 알 힐랄은 2부 리그에서 올라온 알 타아운을 상대로 내일 밤 10시 (한국 시간 새벽 4시)에 이번 시즌 첫 경기를 치룹니다. 하루 늦게 시작하는 만큼 A매치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이영표의 출장은 유력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