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SPL] 송종국 결장한 알 샤밥, 연패로 시즌 초반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

 

 

사우디 시간 19일 오후 10시 15분 (한국시간 20일 새벽 04시 15분) 부라이다에 있는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는 홈팀인 알 타아운과 원정팀인 알 샤밥 간의 시즌 2주차 경기가 열렸습니다.

 

지난 시즌 2부 리그 2위로 1부 리그로 올라온 홈팀 알 타아운은 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홈팀 알 힐랄에게 1대 0으로 졌지만, 경기 내내 알 힐랄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알 샤밥은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 11위팀이었던 알 라이드에게 0대 2로 패하며 이번 시즌 첫 이변의 주인공이 된 바 있습니다.

 

특히, 알 샤밥은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아브하에서 있었던 친선대회인 인터내셔널 엘리트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알 힐랄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었지만, 송종국 등 주전 선수 몇 명이 부상으로 교체아웃 당했기에 시즌 초반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이 되려는 듯 개막전에서 알 라이드에게 0대 2로 패하더니, 어제 시합에서는 알 타아운에게 무려 4대 1이라는 큰 점수차로 패하며 시즌 초반의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초반에는 거침없이 달리다가 막판에 뒷심 부족으로 리그 2위에서 4위로 떨어졌었는데, 이번 시즌은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지만, 현실은 초반부터 힘을 못쓰고 있네요.

 

전반 7분 터진 무함마드 알 라쉬드의 선제골로 끌려다니며 동점골을 노리던 알 샤밥은 후반 2분 나세르 알 샤므라니의 동점골로 경기 주도권을 찾아오는 듯 싶었으나 후반 10분 바디르 알 카미스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빼앗은 흐름을 다시 내줬거, 결국 후반 24분 무함마드 알 라쉬드에게 내준 추가골은 다시 한번 동점을 노리던 알 샤밥의 전의를 꺾기에 충분했으며, 알 타아운은 경기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만수르 쿠르티시의 쐐기골로 강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알 샤밥은 지난 개막전에 이어 알 타아운과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난 시즌 후반부터 이어진 리그에서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축구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던 인터내셔날 엘리트 토너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던 송종국 등 알 힐랄 전에서 부상당한 일부 주축 선수들의 시즌 초반 이탈이 연패에 시달리고 있는 팀으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난 경기에 이어 어제 경기에서도 해설자들은 송종국을 비롯해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에 언급할 정도니까요.

 

두 경기 동안 1득점 6실점을 허용하며 2연패로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알 샤밥은 사우디 시간 24일 밤 10시 (한국시간 25일 새벽 4시) 알 잇티파끄를 홈인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여 3주차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 시즌 8위팀이었던 알 잇티파끄는 이번 시즌 2경기에서 5득점 5실점을 선보이는 복불복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 지난 시즌 2부 리그 팀에게 4대 1로 대패를 당한 알 샤밥에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즌 초반 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알 샤밥은 언제쯤 정상적인 경기력을 리그에서 선보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송종국은 언제 리그 데뷔전을 치룰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