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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영국 프리미어리그 전경기를 HD생중계로 즐기세요! 아부다비 스포츠

둘뱅 2010. 8. 15. 08:08

두번째 사우디 생활에서는 첫번째 사우디 생활과 달리 위성방송 시청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된 이유는 순전히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때문입니다....;;;;

 

EPL을 보기 위해 SHOWTIME (현 OSN네트워크의 전신)을 시청하게 되었고, 칼링컵과 FA컵을 보기 위해 알 자지라 스포츠를 시청하게 되었으니까요. 챔피언스 리그는 한 시즌 시청을 포기했더니 다행스럽게도 09/10 시즌부터 ART에서 알 자지라 스포츠로 중계권이 이전되었더군요.

 

더 이상 방송환경을 갖추지 않겠다던 소박한 바램은 10/11시즌부터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그동안 OSN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던 EPL 중동-북아 독점 중계권을 그동안 유료채널 방송경험이 없는 아부다비 스포츠가 덥썩 내질러버려 10/11시즌부터 12/13시즌까지 세 시즌의 독점 중계권을 낚아버렸거든요....;;;;

 

이번 시즌부터 EPL 시청을 포기해야하나....하는 얄팍한 고민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고야 말았습니다... 안 보고 배길 수가 있겠나요;;;;;;; 결국 질러야지...

 

(아부다비 스포츠의 소개 스크린샷. 핵심은 다 나와 있다. EPL을 HD로 독점 생중계 해 준댄다....!)

 

 

홈페이지 (http://3ways.admcsport.com/en/)를 통해 확인해보니 전에 소개했던 대로 위성, IPTV, on-Line 세 가지로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가뜩이나 이곳의 저질 인터넷 사정에 인터넷을 이용한 동영상 시청은 버퍼링과의 싸움을 의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지라 가볍게 신경을 꺼버리고 남은 건 위성으로 시청하는 방법...

 

이런 덴장;;;;; 카드만은 팔지 않는댄다...... 수신기까지 덤으로 같이 구하는 방법 밖에 없댄다!!!!!!

 

이미 OSN 네트워크에서 공짜로 주는 줄도 모르고 HD 수신기를 덥썩 질렀다가 2주만에 OSN 네트워크로부터 수신기를 받아 설치하고 쓰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어 가능한 카드만 구해서 갈아 끼우면서 보고 싶었는데.... 무조건 수신기와 함께 구하는 방법 밖에 없댄다. 1년 시청카드가 수신기 포함 999리얄!!!! (약 31만원)

 

샵을 갔더니 나 같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았나부다. 아부다비 스포츠 카드를 구하러 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카드만은 안되냐는 질문을 한결같이 던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방법이 있나... 시업자 맘대로 움직이는 시장인 것을...

 

유료 사업자로서는 신생 사업자인 아부다비 스포츠가 수신기와 함께 구매를 강권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지역의 HD 수신기 보급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동-북아지역에서는 올해가 다양한 사업자 (OSN 네트워크, 알 자지라 스포츠, 아부다비 스포츠, 두바이 스포츠 등....)에 의한 HD방송이 송출되는 사실상의 HD시대 원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HD방송을 송출하는 사업자와 채널이 거의 없었던 탓에 HD 수신기 자체가 일부 얼리 아답터들을 제외한다면 거의 보급되지 않았으니까... 심지어는 누구나가 쉽게 찾는 전자제품 전문 양판점인 엑스트라에서 마저도 HD 수신기가 눈에 띈건 불과 몇 달 밖에 안된다.

 

아무튼...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아부다비 스포츠 패키지 (수신기+1년 시청권)를 구했는데.... 알 자지라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수신기는 휴맥스 제품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구한 3개의 수신기 모두 국산제품이다. 스포츠 방송 사업자들은 휴맥스를, OSN 네트워크는 가온 미디어를 그들의 하드웨어 공급자로 결정했나 보다. 그 후 OSN네트워크는 자신들의 HD방송을 즐길 수 있는 Full HDTV 보급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는데, 이에 대해 모 경제 신문지 기자는 앞뒤가 바뀐 보도를 한 바도 있다... OSN네트워크의 HD방송을 널리 대중에 보급하기 위한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선택했을텐데, 그 기사의 뉘앙스는 삼성전자의 TV를 시장에 널리 보급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의 OSN네트워크를 언급하기도 했었으니까...     

 

(흰색의 알 자지라 스포츠 심카드가 내장된 HD 수신기 박스와 달리 아부다비 스포츠 패키지는 검정색을 바탕으로 삼았다.)

 

 

(반대쪽은 아랍어로 써있다....^^)

 

 

사실상 판매가 거의 될 수 없었던 휴맥스의 중동지역향 HD 수신기 (IR1000HD)는 알 자지라 스포츠에 이어 아부다비 스포츠와도 손을 잡으며 중동-북아지역의 HD 방송 시장에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을 확고하게 굳힐 수 있는 좋은 찬스를 잡았다. 어떤 방송을 보던 HD 방송으로 보려면 자사의 수신기가 기본으로 선택될테니 말이다.

 

(얘도 뒷태는 풀스펙!!!)

 

 

양대 스포츠 사업자와 손잡고 HD시장에 뛰어들게 된 휴맥스는 자사의 IR1000HD를 양 방송사에 맞게 IR1010HD와 IR1020HD의 두 개 모델로 파생시켰다. 두 모델의 공통점은 AV 출력에 있어서 사실상 풀 스펙의 뒷태가 같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얼굴과 유료방송 시청과 관련한 스펙이 다르다는 점이 일반인들에게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차이점이다. (IR1010의 모습은 전에 포스팅했던 글을 참조하시길...^^ => http://blog.daum.net/dullahbank/15707670 클릭!)

 

(IR1020의 얼굴)

 

 

IR1010HD는 알 자지라 스포츠 카드가 심카드 형태로 본체 뒷편에 심어진 채로 나오기에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하나 밖에 없는 반면, IR1020HD는 아부다비 스포츠 카드가 일반 카드형태로 공급되기에 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2개가 있다는 차이가 있다. 가온 미디어에서 공급되는 OSN네트워크향 수신기에는 별도의 아답타에 타사 카드를 꽂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사업자에 맞춰진 인터페이스 때문에 타사 카드는 인식할 때마다 시간이 초큼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IR1020HD의 앞모습. IR1010HD에 비해서는 단촐하다.)

 

 

EPL 한 시즌 380경기를 전경기 HD 생중계를 목표로 삼은만큼 아부다비 스포츠는 중동-북아 지역의 유료 방송 사업자 중 스포츠 사업자로는 최다수의 HD채널을 보유하면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알 자지라 스포츠가 1개, OSN네트워크가 폭스 스포츠 HD까지 2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알 자지라 스포츠는 5개의 채널을 통해 경기를 중계한다. 무료 방송은 SD, 유료 방송은 HD로 구분하는 방송사업자는 아부다비 스포츠가 처음일 것이다. 결론적으론 컨텐츠가 다양하지 않은 대신 양질의 방송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준다는 의미이다.

 

(아부다비 스포츠 HD 채널들)

 

 

아부다비 스포츠 HD 외에 다른 HD채널들은 리그 최종전처럼 많은 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날에는 EPL 경기 생중계로 편성될 확률이 높다. 기존의 OSN네트워크가 그랬던 것처럼...

 

EPL은 아부다비 스포츠로 인해 중동-북아지역에서 최초로 전경기 HD 생중계되는 리그로 기록되게 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담아본 스크린샷)

 

 

(결국 TV 한 대에 수신기를 두 대 연결하게 되었다.)

 

 

그럼 어떻게 보냐고??? 위성 신호가 한 개 라인으로만 들어오기에 라인을 그때그때 꼈다 뺐다하기도 번거로워서 별도의 스위치 박스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