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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감독 공석 중인 알 힐랄, 차기 감독 유력 후보는?

둘뱅 2010. 10. 30. 01:44

 

 

에릭 게레츠 감독이 AFC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탈락한 이후 모로코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충실하기 위해 팀을 떠났기에 알 힐랄의 감독석은 현재 공석인 상태입니다. 7월부터 모로코 감독을 겸임하기 시작했기에 그간 후임감독을 찾아왔지만, 감독직을 사임한 지금은 팀을 정비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감독을 선임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알 힐랄의 가장 큰 목표는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내년도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우승이기에 팀을 아시아 최강 클럽으로 이끌어줄 명망있는 감독을 찾고자 그간 동분서주해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에릭슨 전 영국 국가대표 감독과 카를로스 둥가 전 브라질 국가대표 감독을 접촉했었지만, 두 감독 모두 최종 순간에 어긋나 무효가 된 상황입니다. 감독을 선임해야 할 지금 알 힐랄의 차기 감독으로 물망에 오른 최종 3명의 후보는 어떤 감독들일까요?

 

1. 마틴 오닐 전 아스톤 빌라, 셀틱 감독

현재 알 힐랄이 최우선적으로 오퍼를 던지고 협상 중인 감독은 바로 이번 시즌 개막을 5일 앞두고 팀 운영에 반발하며 스스로 물러난 마틴 오닐 전 아스톤 빌라 감독입니다. 한때 리버풀 감독으로의 루머도 돌았던 그는 셀틱과 아스톤 빌라 감독을 맡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연봉 450만 파운드의 오퍼를 한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에서 본인으로써도 짭짤한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적어도 알 힐랄은 구단의 풍부한 지원 속에 팀을 맡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알 힐랄로써도 선진 축구의 흐름을 접목할 수 있는 명망있는 지도자를 영입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구요.

 

다만 위험부담이 큰 영입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많은 비용이 드는데다 무엇보다 마틴 오닐 감독이 영국 밖을 벗어나 해외 팀을 맡아 본 적이 없으니까 말이죠. 그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선수들과 문화 속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느냐, 적응기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군요.

 

 

2. 가브리엘 칼데론 전 알 잇티하드 감독

현재 상황으론 마틴 오닐 감독과의 협상이 실패할 경우 차선책으로 물망에 오른 감독으로 사미 알 자베르 축구 기술 이사는 현상황에선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2007~2008년도 오만 국가대표팀을 맡았을 때를 제외하면 사우디 국가대표팀을 맡으면서 중동 축구를 접하게 된 2004년 이후의 감독생활을 사우디에서만 했기에 별도의 적응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고 바로 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칼데론 감독이 취임하게 될 경우 지난시즌 중반 자신을 2시즌째 맡고 있던 알 잇티하드 감독에서 해임당하는 데 일조했던 팀 감독으로 취임하게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포항과의 AFC 아시안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후 리그에서 알 힐랄에게 0대 5로 깨지면서 자신의 해임에 쐐기를 박았던 안좋은 기억이 있거든요.

 

 

3. 에드가르도 바우자 전 알 나스르 감독

그는 LDU Quito라는 에콰도르팀을 맡던 2008년 팀을 남미 축구 클럽 대항전인 Copa Libertadores에서 에콰도르 클럽 최초의 우승을 일군 감독으로 남미 클럽 대표로 피파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여 맨유와 붙으면서 이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2008년 세계 10대 클럽 감독 중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참고로 1위는 퍼거슨 감독, 2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 알 나스르는 2008/2009 시즌 중반 맨유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사임한 그를 영입하여 바우자 매직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해 반년 만에 물러난 바 있습니다. 올초 파리아스 매직을 기대하며 그를 영입했던 알 아흘리와 같은 방식의 영입이랄까요... 불행히 둘다 실패로 끝났지만요... 다행히 알 나스르는 후임 감독들이 선전해주고 있지만, 알 아흘리는 아직도 헤메고 있다는 것이 차이긴 하죠.

 

그는 현재 리야드에 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알 힐랄의 감독직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소문들이 있지만 사미 알 자베르 축구 기술 이사는 아마도 다른 클럽과의 협상을 위한 것일 것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현 상황에선 이번 시즌 12위를 달리고 있는 알 아흘리의 감독자리가 가장 위태로운 상황이기도 하거든요.

 

며칠 내로 정식 발표가 있으리라 생각되는 알 힐랄의 신임 감독은 누가 될까요? 에릭 게레츠 감독 밑에서 리그 전 경기 풀타임 출장하며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