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오후 7시 40분 (사우디 현지시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12라운드 알 힐랄 대 알 까디시야의 시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오늘 시합도 수석코치인 라인하르트 스텀프 감독대행체제로 임하고 있습니다. 게레츠 감독의 뒤를 이을 신임 감독을 3명의 후보 중 아직 선정하지 못한 탓입니다. (알 힐랄이 신임 감독으로 검토 중인 최종 후보군에 대해서는 http://v.daum.net/link/10826305 를 참조) 일단 분위기는 최우선 후보인 마틴 오닐 전 아스톤 빌라 감독의 취임이 거의 확정된 것 같긴 합니다만,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고 이미 알 힐랄은 두차례 계약성사단계에서 실패한 적이 있었으니 두고봐야 할 일인 것이죠.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알 힐랄은 지난 11라운드에서 한 명이 퇴장당한 후 되려 4골을 퍼부으며 대승을 거두었기에 팀의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이영표는 어김없이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장하고 있습니다.
20분이 지난 현재 시합은 0대 0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몇 차례 알 힐랄이 멋진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골로는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알 까디시야의 공격이 주로 우측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이영표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라인하르트 스텀프 수석코치의 트레이닝복 왼쪽 가슴엔 큼지막하게 붙여진 이니셜 R S 가 인상적입니다. 팀 엠블렘보다도 훨씬 더 크네요...
전반 중반 이후로 이영표의 모습이 자주 비치고 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많이 보이네요. 높은 점유율로 거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는 알 힐랄이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전반은 양팀 모두 득점을 못한 채 0대 0으로 마칩니다.
후반 역시 전반과 마찬가지의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알 힐랄이지만 들어갈 듯 들어갈 듯 하면서도 알 까디시야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팀 모두 선수를 교체합니다만, 0대 0의 지루한 경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전 다른 글을 하나 포스팅했네요...)
알 힐랄은 오늘 경기에서 유난히 삽질이 많은 빌헬름손을 교체합니다. 티아고 네베스의 슛을 리바운드하여 슛을 시도하려던 아흐마드 프라이디가 알 까디시야 골키퍼의 왼쪽 팔목과 오른팔 상박을 강타하여 경기가 잠깐 중단되었습니다.
알 까디시야는 강공을 퍼붓는 알 힐랄을 상대로 잘 막아내고 있습니다. 후반 35분이 되도록 골문을 허용하지 않는 알 까디시야 선수들입니다. 후반 막판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오늘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알 힐랄 선수들입니다.
후반 45분이 끝나기 직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알 힐랄입니다. 이런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게 거의 종료 직전일 정도로 알 힐랄의 공격은 매서웠으나 날카롭지는 않았습니다. 추가시간 5분 주어집니다.
결국 경기는 양팀 모두 득점을 못한 채 0대 0무승부를 거둡니다. 알 힐랄로써는 이번 시즌 두번째 무승부이자, 첫 무득점 경기입니다.
알 힐랄은 오늘 경기의 무승부로 알 나스르와는 승점이 같지만 (20점) 골득실에 앞서 순위를 알 잇티하드에 이어 2위로 끌어올립니다. 지난 알 라이드전에서는 공격본능을 맘껏 발산했던 이영표는 오늘 경기에선 그럴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 시즌 연속 전경기 풀타임 출장 기록은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내일 저녁에는 송종국이 뛰고 있는 알 샤밥이 젯다에서 알 잇티하드와의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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