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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송종국 1어시스트, 이영표 풀타임 출장, 양 팀은 각각 비겨...

둘뱅 2010. 11. 8. 01:55

 

 

오늘은 리그 경기가 없는 날이지만 지난 AFC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진출로 경기를 쉬었던 알 샤밥과 알 힐랄의 6라운드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홈에서 알 아흘리를, 알 샤밥은 원정 경기로 알 파티흐 FC와의 시합을 갖고 있습니다. 송종국과 이영표는 선발로 출장했습니다.

 

리그 12위와 13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 (알 아흘리, 알 파티흐 FC)과의 경기라 쉽게 풀 수 있는 경기일 것 같습니다만, 알 힐랄과 알 샤밥 모두 초반에 선제골을 내주고 맙니다. 알 샤밥은 시작 1분만에 어이없게 실점하네요. 차이가 있다면 알 힐랄은 10분도 채 안되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알 샤밥은 그러지 못했다는 정도입니다. 양팀 모두 적은 경기를 치뤘지만, 하위팀을 상대로 승점을 올려야 순위를 좀더 끌어올릴 수 잇는 상황입니다.

 

오늘 시합을 보고 있으니 알 파티흐 FC의 저지가 특이하네요. 보통 사우디 회사들을 스폰서로 하는 구단들이 대부분인데 반해 알 파티흐 FC는 외국회사의 로고가 가슴에 새겨져있습니다. 리그에서 강한 팀도 아니어서 외국 스폰서를 두고 있다는 것이 의외인데.... 그 스폰서가 기아자동차입니다!!!! 유럽 리그 경기에서 가끔 보던 기아자동차의 붉은 기아 로고를 사우디 리그에서도 보게 되는군요!

 

결국 알 샤밥도 전반 22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립니다. 알 샤밥의 동점골은 송종국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하면서 압두 오타이프와 패스를 주고받다가 넘어지면서 패스한 공이 수비수들이 없던 압두 오타이프에게 연결되면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킵니다. 결국 어시스트에 성공한거죠! 이어 25분경에는 멋진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습니다.  

 

 

며칠전 알 잇티하드와의 경기에서 체력소진이 큰 탓인지 알 샤밥 선수들의 몸이 그다지 가벼워보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AFC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오늘은 쉬어야 하는 날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팀들은 경기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경기에선 송종국이 우측과 중앙을 오가며 여러 장면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자주 카메라에 잡히네요. 알 파티흐FC는 전반에만 옐로카드를 3장이나 받으며 끈적끈적한 수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알 힐랄도 1대 1 동점을 만든 이후 이렇다할 모습을 펼치지 못하고 소강 상태에 있습니다. 얼마전 칼데론 감독을 선임했지만, 오늘 시합도 스텀프 수석코치 체제로 시합하고 있습니다. 결국 알 힐랄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만족하며 1대 1로 전반을 마칩니다.

 

알 샤밥은 전반 막판에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었지만 이를 성공시키진 못합니다. 결극 알 샤밥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데 만족하며 알 힐랄과 마찬가지로 1대 1로 전반을 마칩니다.

 

알 힐랄은 후반 초반 이사 알 메흐야니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2대 1로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이어서 후반 10분에는 라도이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3대 1로 벌려나갑니다. 알 힐랄 팬들은 환호작약하며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반면 알 샤밥은 여전히 1대 1로 알 파티흐 FC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벤치에 앉아있는 올리베이라의 출전이 예상되는군요.

 

알 아흘리도 후반 15분 시모스가 추격골을 넣으며 3대 2로 알 힐랄을 쫒아갑니다. 이영표의 애매한 위치선정으로 상대방에게 패스를 허용하는 순간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제대로 걸리지 않았으며, 쇄도하는 공격수를 쫓았지만, 그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끊기엔 조금 부족했습니다. 순식간에 2골차로 벌리며 쉬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경기는 끝까지 봐야할 것 같네요. 알 아흘리는 결국 시모스는 3분 후에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국 원점으로 돌려버립니다. 알 아흘리가 이번 시즌 하위권에 있는데 알 힐랄을 상대로 멋진 시합을 펼치고 있네요. 네베스의 호쾌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가는 불운도 따릅니다. 경기가 열리고 있는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의 전광판에는 아이폰4 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4는 알 힐랄의 스폰서인 모바일리에서 공급하고 있죠.

 

알 샤밥은 후반 14분 전반에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엔 잠잠했던 송종국을 빼고 예상대로 올리베이라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합니다. 하지만 팀플레이가 영 좋질 않네요. 폿사티 감독은 교체되어 들어온 송종국을 잡고는 예외적으로 여러가지 얘기를 해준 후에 보냅니다.

 

소강상태에서 플레이하고 잇는 알 샤밥과 달리 3대 3으로 원점이 된 알 힐랄은 알 아흘리와 화끈한 시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알 힐랄의 경우 팬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시끌벅적한 경기장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경기 자체는 양팀 모두, 조금은 지루한... 소강상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알 아흘리 선수들은 다리에 쥐가 나는 선수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경기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참이나 재미없게 진행되던 알 할랄의 경기는 3대 3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후반 초반 두 골을 넣고 달아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결국 시모스에게 내리 두 점을 내주며 승점 1점 추가에 그치고 마네요.

 

알 샤밥 경기는 후반 인저리 타임 5분 적용되고 있습니다. 알 파티흐FC의 선수 한명이 볼경합중 쓰려져 있어 지연되고 있습니다. 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바깥에서 좋은 찬스를 잡는 알 샤밥입니다. 앙팀 모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결국 실패로 끝나고 앙팀의 경기도 1대 1 무승부로 끝납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겼으면 단숨에 알 나스르를 제치고 골득실에 앞선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었던 알 힐랄과 5위와의 승점차를 좁힐 수 있었던 알 샤밥은 모두 하위팀을 상대로 전부 아쉽게도 승점 1점을 추가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영표는 연속 풀타임 출장기록을 이어갔으며, 송종국은 교체아웃 되었지만, 승점 1점을 만든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제 몫은 다했네요.

 

양 팀은 4일 뒤인 11일 13라운드를 치루게 됩니다. 알 샤밥은 홈에서 알 파이살리와 시합을 치루고, 알 힐랄은 나즈란으로 원정을 가 나즈란과 시합을 벌이게 됩니다. 알 파이살리는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어 6위인 알 샤밥에게 있어서는 승점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13라운드는 핫지 전 열리는 라운드로 13라운드가 끝나면 14라운드까지는 9~10일간의 휴식기간이 있어 시즌 중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시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