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쌀람! 풋볼/사우디 리그

[리야드 인터내셔날 토너먼트] 알 힐랄, 유병수의 두 골을 앞세워 알 타아운을 대파!

둘뱅 2011. 8. 12. 04:33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리야드 인터내셔날 토너먼트 두번째 경기 알 힐랄 대 알 타아운의 시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 벌어졌던 개막경기인 알 잇티파끄와 UAE 알 샤밥의 경기에서는 알 샤밥이 알 잇티파끄를 1대 3으로 꺾은 바 있습니다. 원래 이번 시합의 상대는 이집트의 알 이스마일리였지만, 개막직전에 팀의 준비부족을 이유로 갑작스레 출전번복 의사를 펼치는 바람에 급히 알 타아운을 섭외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일정이 하루씩 지연된 바 있습니다.

 

알 힐랄은 지난 두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의 주인공들 중 상당수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주요 선수들의 국대 차출 및 부상 등으로 오늘 시합의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할 수 없었던 가운데 유병수는 4-2-3-1 혹은 4-3-3 포메이션의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하여 이적 이후 사우디 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 중에는 첫 출전이고, 이번 시즌 팀을 맡게 된 토마스 돌 감독의 감독 데뷔전이기도 합니다. 모로코 국대 출신의 유습 알 아라비와 아딜 헤르마치는 어제 세네갈과의 국대 평가전에 차출되어 팀을 잠시 떠나있는 상황이고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 최종 계약을 맺은 아칠레 에마나는 아직 팀에 합류하기 전이기 때문입니다.

 

유병수

 

무함마드 샤흘룹 -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 - 나와프 알 아비드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 반다르 알 바이쉬

 

압둘라 알 조리 - 핫산 카이라트 - 우사마 하우사위 - 무함마드 나미

 

파하드 알샤므리

 

독일 전지훈련에서 등번호 18번을 달고 뛰었다가 리야드에 도착한 이후 7번을 사용했던 유병수는 오늘 경기에서도 7번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장하였습니다. 경기는 전반 14분 무함마드 샤흘룹의 선제골을 앞세운 알 힐랄이 1대 0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나와프 알 아비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함마드 알 샤흘룹이 가볍게 성공시킵니다.

 

 

(무함마드 알 샤흘룹의 선제골)

 

 

알 타아운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됩니다. 알 힐랄은 시작하자마자 좋은 찬스를 맞이하며 기선을 제압해 갑니다. 사우디 스포츠의 캐스터는 유병수의 이름을 부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병..이라 불렀다가.. 여라 불렀다가.. 빨리 이름을 부를 땐 아무래도 이들에겐 부르기 쉽진 않은 이름이긴 합니다. 여유있게 이름을 부를 수 있을 때나 유병수라고 제대로 부르는군요.

 

알 타아운 수비수들과 충돌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알 힐랄 선수들입니다만, 양팀 모두 공수를 주고 받지만 위협적인 상황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병수-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무함마드 알 샤흘룹으로 이어지는 찬스는 골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무위로 그치고 맙니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유병수에게 패스가 이어졌지만, 볼 트래핑에 실패하면서 찬스를 놓칩니다. 후반 20분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알 타아운입니다.

 

후반 23분 유병수의 추가골이 터집니다.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크로스가 유병수의 머리로 연결되면서 골키퍼와 충돌하면서도 헤딩슛을 성공시킵니다. 독일 전지훈련 두번째, 세번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이래 연속해서 골을 성공시키는 유병수입니다.

 

 

(유병수의 첫 골)

 

 

이어서 후반 25분 유병수의 두번째 골이 터집니다. 이번엔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크로스가 유병수의 발에 연결되면서 골로 연결됩니다. 알 힐랄 이적 이후 첫 멀티골을 성공시키네요!!! 루즈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유병수의 두 골로 순식간에 3대 0으로 벌어집니다... 확실히 골대 앞에서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유병수입니다.

 

(유병수의 두번째 골!!!)

 

 

후반 28분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알 힐랄입니다. 양팀의 실력차를 감안할 때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주로 중앙에서 움직이던 유병수는 두 골을 넣은 이후 우측면으로 활동 반경을 좀더 넓혀가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골을 노릴 기회를 몇번 놓치던 유병수는 후반 40분 후방에서 이어지던 크로스를 따라 문전 쇄도하다 골키퍼와 충돌합니다. 첫 골 때도 그렇고 몇차례 골키퍼와 충돌합니다.

 

경기는 후반 종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후반 막판 기세를 올려보는 알 타아운이지만 알 힐랄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하고 경기는 알 힐랄의 3대 0 완승으로 끝납니다.

 

국대 차출 (유스프 알 아라비)과 부상 (이사 알 무흐야니)으로 스트라이커 교체자원이 없었던 오늘 경기에서 유병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첫 선을 보인 사우디 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경기를 펼치며 리그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습니다. 비록 친선 경기들이긴 하지만, 알 힐랄 이적 후 출전한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알 샤흘룹과 유병수의 멀티골로 알 타아운을 3대 0으로 대파한 알 힐랄은 14일 밤 9시 50분 (사우디 현지시간) 알 잇티파끄와 두번째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