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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인터내셔날 토너먼트] 유병수 2경기 연속 멀티골로 알 힐랄의 승리 이끌어...

둘뱅 2011. 8. 15. 03:56

 

 

리야드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리야드 인터내셔날 토너먼트 네번째 경기 알 힐랄 대 알 잇티파끄의 시합이 시작되기 직전입니다. 어제 있었던 세번째 경기 알 샤밥 대 알 타아운의 경기는 2대 2로 무승부로 끝난 뒤 승부차기 끝에 알 타아운이 5대 6으로 이긴 바 있습니다. 친선 토너먼트지만 무승부로 끝날 시엔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는 듯 합니다.

 

지난 1차전 알 타아운과의 경기에서 유병수의 두 골을 앞세워 3대 0으로 완승한 바 있는 알 힐랄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던 지난 경기와 달리 오늘 경기는 4-4-2 포메이션으로 스쿼드를 구성했습니다. 이는 지난 시합 당시 모로코 국대에 합류하여 경기에 불참한 유스프 엘 아라비가 유병수와 투톱으로 나서기 때문입니다.

 

 

유병수 - 유스프 엘 아라비

 

무바락 알 바이쉬 - -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 반다르 알 바이쉬 -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

 

압둘라 알 주리 - 마지드 알 마르쉬디 - 우사마 하우사위 - 무함마드 나미

 

핫산 알 오타이비

 

 

벤치에는 이적시장에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빌헬름손이 벤치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프리시즌 4경기에 출전하여 4골을 기록하고 있는 유병수가 골폭풍을 이어갈 것인지 기대가 됩니다. 독일 전지훈련 당시 유스프 엘 아라비가 7번, 유병수가 18번을 달고 뛰었었는데, 리야드에 와서는 서로의 등번호가 바뀐듯합니다. 유병수가 계속해서 7번, 유스프 엘 아라비가 14번을 달고 있네요. 전반 시작합니다.

 

전반 초반 양팀 모두 골대를 한번씩 맞추는 불운을 겪습니다. 유병수도 슛을 날려봅니다만 골대를 벗어납니다. 양팀간의 경기는 빠른 템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합 과정에서 골대를 벗어난 핫산 알 오타이비의 빈 자리를 노리고 날린 알 잇티파끄의 슛은 무함마드 나미의 머리를 맞고 노골이 됩니다. 하마터면 선제골을 허용할 뻔한 알 힐랄입니다. 알 잇티파끄는 지난 시즌 3위로 내년도 AFC 챔스리그에 참가하게 될 팀답게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프리시즌에서 골을 신고하지 못한 유스프 엘 아라비의 호쾌한 슛이 이어지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전반 15분 이후 결정적인 찬스를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알 힐랄이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전반 28분 유병수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수비벽을 뚫고 쇄도하며 날린 자신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이를 리바운드한 동료 선수의 슛이 유스프 엘 아라비의 몸을 맞고 굴절된 볼을 놓치지 않고 슛으로 연결하여 골대를 가릅니다. 5경기 출전 5골을 성공시키며 프리시즌 경기당 1골을 넣고 있는 유병수입니다. 첫 골 성공후 2분만에 골키퍼와의 단독찬스를 맞이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합니다.

 

(유병수의 선제골) 

 

전반 40분 유병수의 추가골이 이어집니다. 측면으로 쇄도하던 무함마드 나미의 땅볼 크로스가 유병수의 발에 걸리며 골로 연결됩니다.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성공시키는 유병수입니다. 프리시즌에서 골폭풍을 이어가고 있네요. 

 

(유병수의 추가골) 

 

전반 끝납니다. 알 힐랄은 2경기 연속 멀티골을 성공시킨 유병수의 두 골을 앞세워 2대 0으로 앞서갑니다.

 

후반 시작됩니다. 알 힐랄은 무함마드 알 샤흘룹, 빌헬름손, 나와프 알 아비드를 교체투입합니다. 후반 초반 한 골을 만회하려는 알 잇티파끄의 공세가 거셉니다. 하지만 후반 7분 유스프 엘 아라비의 골이 터지며 3대 0으로 앞서가는 알 힐랄입니다. 빌헬름손의 크로스를 가로채던 알 잇티파끄 골키퍼가 볼을 놓친 틈을 놓치지 않고 유스프 엘 아라비가 골대를 가릅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는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합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의 이적 후 첫 골)

 

 

영패를 면해보려는 알 잇티파끄가 공세를 가다듬지만 알 힐랄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내어 한 골을 따라잡는데 성공하는 알 잇티파끄입니다. 3대 1...! 페널티킥을 넣은 이후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네요. 오늘 시합의 MOM은 알 힐랄의 골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알 힐랄의 골대를 3번이나 강타하는 알 잇티파끄입니다. 이 중 몇 개만 제대로 들어갔어도 경기결과는 알 수 없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결국 후반 45분 골을 성공시키는 알 잇티파끄입니다. 알 타아운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네요. 핫산 알 오타이비 골키퍼가 몸을 날려보지만 기어코 골대를 가르고 맙니다. 경기를 쉽게 끌어나가다 막판에 고전하는 똥줄 축구를 오랜만에 보여주는 알 힐랄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3대 2 알 힐랄의 승리로 끝납니다.

 

알 힐랄은 오늘 경기에서의 승리로 17일에 예정된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아울러 이번 컵대회 두 경기에서 연속 두 골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에 공헌한 유병수는 현재 4골로 이번 대회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프리시즌에서 경기당 1골을 넘는 골성공율을 보여주며 무사히 사우디에 적응하고 있는 그의 활약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