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젯다] 레드 씨 몰에서 맞붙은 프로즌 요구르트 업체 대결!

둘뱅 2011. 11. 11. 16:15

 

 

단거 좋아하는 아랍애들 특성상 빠질 수 없는 아이스크림 시장은 나름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가장 많은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는 베스킨 라빈스31을 중심으로 하겐다즈와 몇몇 중소 아이스크림 전문 프랜차이즈점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일반적인 콘과 바 종류가 기본이구요.

 

이러한 아이스크림 시장에 최근 프로즌 요구르트 업계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핑크베리와 프로즌 요구르트 펙토리가 그 주인공들인데, 두 업체가 공교롭게도 거의 한 달 사이에 젯다의 고급 쇼핑몰인 레드 씨 몰에 입점하였습니다.

 

 

(레드 씨 몰 그라운드 플로어 매장 맵. 가운데를 기준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1이 핑크배리가 입점한 곳, 2가 프로즌 요구르트 팩토리가 입점한 곳)

 

 

위치도 그라운드 플로어 (우리식의 1층)를 양분하는 듯한 절묘한 위치에 자리를 잡아 경챙을 펼치고 있습니다. 프로즌 요구르트 팩토리가 먼저 문을 열었고, 그 후에 핑크 베리가 문을 열었죠. 

 

 

1, 핑크베리 ( http://www.pinkberry.com/ ) 

 

 

핑크베리는 한국인이 창업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에서 태어난 프로즌 요구르트 프랜차이즈로 스타벅스 등 다양한 브랜드를 걸프지역에서 도입하고 있는 al Shaya 그룹을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여긴 크기도, 요구르트의 용량도, 토핑의 종류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에 요구르트 용량 몇 g, 토핑 몇 개, 추가시엔 얼마... 이런 식으로 말이죠.

 

시큼한 요구르트의 맛이 나고 좀더 사각사각한 느낌이 있네요.

 

 

2. 프로즌 요구르트 팩토리 ( http://www.thefrozenyogurtfactory.com )

 

 

프로즌 요구르트 팩토리는 팩토리라는 이름답게 셀프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정해진 것은 컵의 크기와 100g당 11리얄 (약 3,300원)이라는 가격 뿐! 요구르트 양을 얼마나, 몇 가지 맛을 조합할 것인지, 토핑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해서 만든 다음 계산대에 있는 전자저울에 중량을 잰 후 이에 따라 돈을 내는 방식입니다.

 

핑크베리처럼 시큼한 맛은 없고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더군요.

 

 

가격만 놓고 보면 프로즌 요구르트 팩토리가 가격대비 양은 많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두 업체 모두 싼 가격은 아니기에 베스킨 라빈스처럼 시장을 확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에 기본 토핑 4가지 들어간 핑크베리 요구르트 1컵 (SR24)을 살 돈이면, 푸드코드에서 엔간한 음식 1인분을 시키고도 남는 돈이거든요. 베스킨 라빈스와 비교하자면 아이스 케익류를 제외한 단품 메뉴 중 가장 비싼 것들을 시켜야 비슷한 가격이고, 알 베이크 같은 치킨체인에서는 2인분을 사고도 돈이 남는!!! 그렇기에 어필할 수 있는 소비자층들은 좀더 제한되어 있죠.

 

사실 이런 것들을 보면 팥빙수 같은 빙수류가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팥빙수가 이 동네서 어필하기는 힘들지만, 이런 것들과 잘 조합해보면 뭔가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나름 웰빙을 표방하는 이런 체인점들이 들어서는 건 예전과 달리 사우디도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간접적인 증거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우디 전체적으로 그렇다기 보단 일부 지역으로 국한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곳 젯다에만 해도 사람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곳에는 바람도 쐬고 건강을 위해 산보하는 사우디 여성들을 종종 마주칠 수 있거든요. (뭐... 말은 걸지 못하겠습니다만....^^) 눈만 내놓고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