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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13R] 유병수 교체출전 알 힐랄, 알 잇티파끄와 비기며 시즌 첫 무승부!

둘뱅 2011. 12. 16. 01:34

 

 

담맘에 있는 프린스 무함마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13라운드 알 잇티파끄대 알 힐랄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현재 리그 2~3위 팀들 간의 대결입니다. 알 힐랄이 11경기를 치룬 가운데 승점 30점으로 2위, 알 잇티파끄는 12경기를 치룬 가운데 승점 2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현재 리그에서 12전 전패를 달리고 있는 알 안사르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무승부가 없는 팀이며, 알 잇티파끄는 12경기에서 5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달리고 있는 팀입니다. 몇주 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핫산 알 오타이비 골키퍼가 복귀한 알 힐랄의 선발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엘 아라비 

 

알 미흐야니

 

알 가남 - 헤르마치 - 알 프라이디 - 알 도사리

 

알 조리 - 알 마르샤디 - 하우사위 - 나미

 

핫산 알 오타이비

 

지난 12라운드 경기에서 비저버터골을 성공시켰던 이사 알 미흐야니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투톱 대신 원톱을 택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동안 선발로 출전해왔던 에마나가 서브로 대기하고 있고, 유병수 역시 서브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알 잇티파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정호는 선수명단에서 빠지며 세번째 코리안 더비는 실현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알 힐랄의 선축으로 전반 시작됩니다. 경기 초반부터 원정팀인 알 힐랄이 공격적으로 알 잇티파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만, 경기 초반 10분도 채 안되어 어깨 부상으로 알 힐랄의 수비수 무함마드 나미가 교체아웃되고 술탄 알 비쉬가 교체투입됩니다.

 

전반 13분 알 잇티파끄의 선제골이 터집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야흐야 오타인의 헤딩슛이 골로 연결됩니다. 야흐야 오타인의 위치선정이 좋았습니다. 이어진 공격상황에서 2분만에 알 잇티파끄의 추가골이 작렬하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된 알 힐랄입니다. 그런데 리플레이 영상을 보니 오프사이드가 아닌 심판의 오심으로 보이네요. 알 잇티파끄로서는 아쉬운 순간입니다. 알 힐랄은 지난 12라운드 나즈란과의 시합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이른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선제골을 넣은 알 잇티파끄가 기세를 올리면서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합니다.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 0대 2로 패한 이후 리그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알 힐랄이지만 선수 운용과 팀 경기력에 대해 일부 불만을 사고있는 토마스 돌 감독으로서는 계속되는 똥줄축구가 마냥 좋을리는 없는 상황입니다. 알 힐랄 다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다며 나름 준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경질설이 돌고 있을 정도니 말이죠.

 

알 힐랄은 알 잇티파끄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효율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방으로의 볼배급이 원할치 못하니 엘 아라비나 이사 알 미흐야니 등의 공격진이 공격시엔 거의 보이질 않네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니 파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중앙으로의 볼 배급이 원할치 못해 정확성 떨어지는 중거리슛을 시도해보지만 이 역시 마땅치 않습니다. 곧잘 호쾌한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던 라도이의 이적 이후 그런 공격을 성공시킬 선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무패 기록을 깨지게 만들었던 알 샤밥전 이후 이번 시즌 리그 상위권 팀들간의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알 힐랄입니다. 워낙 수비력이 좋은 팀이기에 빠른 동점골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알 힐랄이 알 잇티파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결국 전반은 홈팀 알 잇티파끄의 1대 0 리드로 마칩니다.

 

(전반전 하이라이트) 

 

후반 시작하자마자 1분도 안되어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알 힐랄입니다. 엘 아라비의 측면 돌파에 의한 크로스를 받은 이사 알 미흐야니가 가볍게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킵니다. 지난 시합 버저비터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골입니다.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끌려다니던 시합의 동점골까지 돋보이는 골들을 연달아 넣으며 건재를 과시합니다.

 

(이사 알 미흐야니의 첫번째 동점골) 

 

하지만 동점의 기쁨도 잠시 후반 6분 알 잇티파끄의 하마드 알 하마드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2대 1로 벌어집니다. 킬패스로 알 힐랄의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하면서 생긴 골키퍼와의 단독찬스를 놓치지 않고 볼로 연결시킵니다. 그러나 후반 7분 알 힐랄도 이어진 공격에서 이사 알 미흐야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의 크로스가 이사 알 미흐야니가 연결되면서 멀티골을 작렬시킵니다. 후반 초반 7분만에 3골이 터지며 경기는 승패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사 알 미흐야니의 두번째 동점골) 

 

전반에 거의 보이지 않았던 엘 아라비가 측면에서 알 잇티파끄 수비진을 휘젓기 시작하면서 만들어낸 찬스가 동점골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동점이 된 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후반 26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해트트릭을 날려버린 이사 알 미흐야니입니다. 토마스 돌 감독은 이사 알 미흐야니와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를 빼고 유병수와 에마나를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입니다. 알 잇티파끄 역시 선제골을 넣은 하마드 알 하마드를 빼고 술탄 알 바르까니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합니다.

 

유병수는 상대 선수에 대한 태클로 결고를 하나 받은 가운데, 후반 초반 불을 뿜었던 양팀의 경기는 소강상태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병수도 지난 4라운드 이후 오랜 골 침묵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말이죠.

 

후반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알 잇티파끄의 결정적인 슛을 막아내는 핫산 알 오타이비의 슈퍼 세이브가 나옵니다. 경기 끝납니다. 경기는 이사 알 미흐야니의 멀티골이 알 힐랄을 패배의 위험에서 구해내며 알 잇티파끄와 2대 2 무승부로 끝납니다. 알 힐랄의 이번 시즌 첫 무승부 경기로 이겼을 경우 리그 선두에 오를 수 있었으나 1위 알 샤밥과의 승점을 1점차로 줄인 가운데 양팀의 승점차 3점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후반전 하이라이트) 

 

알 힐랄의 다음 경기는 21일 저녁 7시 40분 알 카르즈에 있는 알 쇼알라 클럽 스타디움에서 알 쇼알라와 치루게 될 크라운 프린스컵 16강전입니다. 알 쇼알라는 현재 2부리그 11위를 달리고 있으며, 승점보다 실점이 많은 팀이기에 알 힐랄의 완승이 예상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알겠지요.

 

알 쇼알라와의 크라운 프린스컵 16강전을 치룬 이후에는 12월 26일 순연되었던 리그 7라운드 홈경기로 알 잇티하드와의 사우디 알 클라시키가 벌어질 예정입니다. 지난 시즌 이후 AFC와 사우디 챔피언스컵에서 연달아 패배를 안겨주었으나 지금은 감독이 교체되고 레전드라 볼 수 있는 무함마드 누르를 임대이적시키는 등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알 잇티하드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됩니다만.... 한국에 있는 관계로 생방으론 못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