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다에 도착한 마트야즈 켁 알 잇티하드 신임 감독)
1. ACL 준결승전에서의 탈락과 그 이후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다비도비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새로 영입한 마트자즈 켁 감독이 12월 18일 젯다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정식 계약은 7일에 맺어진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젯다에는 오늘 도착했다는군요.
알 잇티하드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 마트야즈 켁 감독은 고향팀 마리부에서 데뷔하여 대부분의 선수생활을 오스트리아에서 보내고 마리부로 돌아와 은퇴한 센터백 출신이라고 합니다. 지난 2000~2006년까지 고향팀 마리부의 감독으로 감독 데뷔 첫해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2003년에 두번째 우승을 달성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06년에 U-15, U-16 국가대표 감독을 거쳐 2007년 1월 3일부터 2011년 10월 24일까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으며, EURO2012 본선진출에 실패하여 상호 합의 하에 감독직에서 물러나 한 달 반만에 그의 커리어와는 전혀 무관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잇티하드에서 근 6년만에 클럽 감독을 맡게 되엇습니다.
워낙 이번 시즌을 죽쓰고 있어 사우디챔피언스컵 우승 외에 시즌 성적으로는 2013 ACL 진출권 확보가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알 잇티하드에 어떤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2. 모 축구 사이트에서 [몰리나본인피셜] 알 이티하드로 이적이 확정된 FC서울 특급 몰리나!!!(아랍언론과 최신 인터뷰 중)라며 출처로 내세운 글은 전혀 제목과 무관한 내용입니다;;;;
이 출처의 기사를 날림 번역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몰리나: 마투라나의 성공을 기원한다...그리고 사우디 리그는 가장 강한 걸프 리그다.
2011년 12월 18일 일요일 02:46 / 파하드 알 가지
콜롬비아 선수 몰리나는 ACL에서 한국 클럽(FC서울)에서 선수로 뛰는 동안 사우디 축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리그에는 클럽 소속으로 훌륭하고 잘 알려진 여러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리그는 카타르 리그나 UAE 리그와 비교했을 때 걸프지역에서 가장 강한 리그다"라고 덧붙여 말하면서 클럽들 간의 경쟁이 심한 리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몰리나의 이야기는 그가 휴가를 즐기고 있는 메델린 시에서 사우디 팀 (알 나스르)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유명한 마투라나 감독의 이적 소식과 관련하여 사우디 축구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콜롬비야누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몰리나는 마투라나 감독의 지도하에 200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했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사우디에서의 새로운 경력을 쌓게 될 그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기사는 몰리나의 이적설과는 전혀 상관없는, 마투라나 감독과 관련한 콜롬비아 신문과의 인터뷰인데 본인이 아랍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며 소개를 하고 있네요;;;; 이 기사의 첫 단락 왠지 낯익지 않으십니까? 제가 소개해드린 바 있던 유병수 인터뷰에서도 (스케일이 아시아에서 걸프로 한정되긴 했으나...) 비스무레하게 나오는 (사우디 팬들을 위한) 자뻑용 내용이죠;;;;;
몰리나는 사우디 리그가 아닌 UAE 리그를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다. 현재 알 힐랄의 야세르 알 까흐따니가 이번 시즌 임대이적으로 뛰고 있는 알 아인이란 팀에서 2004년에 한 시즌도 아닌 10경기를 뛴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만...
(몰리나 관련 기사는 이 분을 위한 것입니다만.... 프란시스코 마투라나 알 나스르 신임 감독)
마투라나 감독은 이미 10년전 이야기지만 사우디 리그를 경험한 바 있습니다. 콜롬비아를 코파 아메리카에서 첫 우승을 시킨 후 옮긴 팀이 알 힐랄이었거든요. 알 힐랄에서 있던 1년간 마투라나 감독은 알 힐랄에게 리그 우승과 오늘날 ACL로 개편되기 직전 마지막으로 열렸던 아시안 컵 위너스 컵 우승을 안겨주고 콜롬비아 감독으로 복귀한 바 있습니다. 그때 당시 알 힐랄의 상대는 전북 현대였으며, 마지막 아시안 컵 위너스 컵에서의 우승이 알 힐랄에겐 대륙간 클럽 대항전에서의 마지막 우승이기도 합니다. ACL로 개편되고 난 후에는 영 힘을 못쓰고 있네요...
마투라나 감독의 알 나스르 감독 부임은 어떤 의미에선 가브리엘 칼데론 감독의 이적을 연상시킵니다. 칼데론 감독은 앞서 소개해드렸듯 알 잇티하드에서 짤린 후 몇 달 뒤 최고의 라이벌 팀이자 사우디 알 클라시키의 맞상대인 알 힐랄 감독으로 부임해서 양팀 모두에게 리그 우승을 안겨준 바 있습니다. (리그 우승을 이끌고도 상대팀 때문에 팀을 떠나게 된 얄궃은 사연은 덤~!) 알 힐랄에게 리그와 아시안 컵 위너스 컵에서의 우승컵을 안겨 준 후 떠났던 그가 오랜만에 사우디 리그에서 두번째로 중요한 리야드 더비의 상대팀인 알 나스르의 감독으로 이적을 했으니 말이죠. 뭐... 지금 상황에서 알 나스르에게 리그 우승을 안겨주기는 불가능하지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역시 궁금해지긴 합니다.
3. 사실 알 잇티하드가 워낙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어서 감독 및 선수교체 소식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현재까지는 마트야즈 켁 감독의 부임과 더불어 콩고선수 파브리스 은게시와 정식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오피셜로 나온 소식입니다.
(이번에 알 잇티하드가 영입했다는 오피셜이 뜬 파브리스 응게시)
사우디 리그 공홈이나 다른 곳에는 변동이 없지만 위키피디아에 소개되는 스쿼드에는 팀의 터줏대감이던 무함마드 누르가 빠져있고, 이번 시즌 그나마 제일 눈에 띄는 플레이어였던 윈델이 스쿼드 상에 사라졌다가 등번호가 바뀐 채 재등록되어 있습니다. 무함마드 누르는 카타르 리그로의 임대이적설이 나오고 있고, 윈델 정보가 변하는 걸로 봐서는 새로 영입했다는 파브리스 은게시가 윈델, 또는 파울로 조지를 대체하기 위한 것 같네요...
일단 위의 낚시성 출처와 관계없이 알 잇티하드와 몰리나가 연결된 것은 사실로 보이며, 현재 뛰고 있는 압둘 말릭 지야야를 대체하기 위한 영입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계약 성사확률은 반반이라는 현지 기사가 있네요. 90% 계약 확률이라던 마트야즈 켁 감독은 젯다에 이미 입성했고....그럼 몰리나는???
이번 시즌은 개망한 분위깁니다만, 일단 2012 ACL 본선 진출팀이라는 메리트는 있으니까요. (그러나 2013년은 장담 못해;;;;;;) 그나저나 예상치 못한 리그에서의 몰락으로 온갖 이적 루머의 온상지가 되고 있는 알 잇티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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