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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15R] 유병수 부상으로 교체아웃 알 힐랄은 알 샤밥과 비겨!

둘뱅 2012. 1. 5. 01:31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오후 7시 50분부터 사우디 리그 15라운드 알 샤밥 대 알 힐랄의 경기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현재 알 힐랄은 승점 35점으로 리그 1위, 알 샤밥은 승점 34점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양팀간의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2라운드에서 알 힐랄을 0대 2로 이겼던 알 샤밥은 그 기세를 몰아 리그 1위를 독주하다 지난 14라운드에서 알 힐랄에게 1위 자리를 내어준 바 있습니다. 알 힐랄에게 1패를 안긴 알 샤밥은 리그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일한 팀이기도 합니다.

 

알 힐랄로써는 지난 시합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리그 선두 경쟁에 앞장설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알 샤밥에게는 알 힐랄에게 2연패를 안기면서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는, 이번 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빅매치이기도 합니다.

 

알 힐랄은 지난 14라운드에 이어 유병수-엘 아라비 투톱을 앞세운 4-4-2 스쿼드를 내세웠습니다.  

 

엘 아라비 - 유병수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

무함마드 알 샤흘룹 -                                 -압둘 아지즈 알 도사리

 헤르마치

 

살만 알 파라즈 - 알 마르샤디 - 하우사위 - 술탄 알 비쉬

 

알 오타이비

 

서브: 칼리드 샤라힐리, 핫산 카이라트, 샤피 알 도사리, 압둘 라티프 알 가남, 살림 알 도사리, 나와프 알 아비드, 이사 알 미흐야니

 

지난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바 있었던 유병수가 알 샤밥을 상대로는 첫 선발 출전입니다. 반면 알 샤밥은 나세르 알 샤므라니를 원톱으로 내세운 4-5-1 포메이션을 내세웠네요. 알 샤밥 경기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 터라 오랜만에 보는 제파로프의 모습이 반갑기도 하네요...

 

경기 시작 10분 전 갑자기 중앙과 우측 피치 위에 물이 뿜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한쪽만 젖은 잔디가 어느 쪽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일단 알 샤밥이 젖은 쪽을 먼저 사용하네요.

 

알 힐랄의 선축으로 전반 시작합니다. 전반 1분 핫산 알 오타이비 골키퍼의 킥이 알 샤밥 수비수의 공백 사이에 있던 유병수에게 전달되지만, 스탭이 꼬이면서 넘어져 좋은 찬스를 놓칩니다. 토마스 돌 감독이 큰 제스처를 취하며 유병수의 실수를 안타까워합니다.

 

전반 초반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양팀입니다. 특정한 팀의 우위 없이 공수를 주고 받습니다만, 알 힐랄이 좀더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이상하게 무기력해보였던 지난 2라운드에서의 무기력한 모습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네요.

 

전반 11분 역습상황에서 알 샤밥의 선제골이 터지나 싶었지만 오프 사이드가 선언됩니다. 이어서 엘 아라비의 헤딩슛은 빗맞으면서 좋은 찬스를 놓칩니다. 간혹 윙 포지션에서도 경기를 소화하는 유병수는 거의 중앙을 오가고 있고, 살만과 술탄의 윙백의 오버래핑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측면 공격을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알 힐랄입니다. 볼을 키핑하려던 유병수를 태클한 알 샤밥의 오마르가 이번 시합에서 첫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볼을 머리로 따내려던 유병수의 시도가 따바레스의 스파이크에 찍히면서 머리에 피를 흘리며 피치 밖에서 치료받고 있는 유병수입니다. 유병수는 머리에 붕대를 감고 피치로 돌아옵니다. 마리를 감싼 붕대 덕에 멀리서도 뚜렷하게 보이네요;;;;

 

전반 중반 이후로는 알 힐랄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알 샤밥이 역습하는 형세로 시합이 전개되고 있지만, 양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병수를 포함하여 양팀 선수들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있습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는 볼을 끄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결정력이 있으니 기대가 됩니다. 양팀의 구단주는 VIP석에 앉아 얘기를 나누다 경기 장면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볼 경합 중에 머리에 씌었졌던 붕대가 벗겨지면서 그대로 뛰고 있는 유병수입니다. 붕대가 좀 엉성하게 매어지긴 했었지요. 다행히 지혈이 된 것 같습니다.

 

전반 후반부에는 알 샤밥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알 샤밥의 오마르입니다. 전반은 양팀 득점없이 0대 0으로 마칩니다. 머리 부상을 의식한듯 유병수를 클로즈업해주는 중계 카메라입니다.

 

(전반 하이라이트. 유병수가 부상당하고 피를 흘리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부상당한 후 머리에 붕대를 감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머리 부상을 당한 유병수를 빼고 나와프 알 아비드를 하프타임 교체투입하는 알 힐랄입니다. 지혈은 되었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보호장구가 마땅치 않았는지 선수보호 차원으로 보여집니다.

 

알 샤밥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후반 시작과 더불어 전반 막판의 기세를 이어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알 샤밥입니다. 알 힐랄의 수비진이 뭔가 정줄을 놓은 것 같네요. 알 샤밥 선수들의 삽질이 아니었음 한두골 허용할만한 상황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알 힐랄 수비진이 정줄 놓는 사이 더욱 거칠게 몰아붙이는 알 샤밥 선수들입니다. 전반 초중반에 보였던 모습을 못 보여주는 알 힐랄 선수들이네요...전방에 있는 유스프 엘 아라비에게까지 볼 연결이 쉽지 않습니다.

 

후반 초반 헤메고 있는 사이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를 빼고 이사 알 미흐야니를 투입하는 알 힐랄입니다. 유병수가 빠지면서 원톱으로 고립되어 있던 엘 아라비를 보완하기 위한 교체로 보입니다. 물론 결정적인 그전 경기에서 보여준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기대하는 것도 있겠죠. 전반에 비해 좀처럼 분위기 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는 알 힐랄입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의 크로스에 이은 살만의 선제골이 터지는가 했습니다만, 크로스 당시 골라인 아웃되었다는 부심의 판정에 따라 노골이 선언됩니다. 그게 아니었더라도 수비벽을 제끼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있긴 했었습니다만... 양팀 모두 한번씩 무효골을 교환합니다.

 

후반 중반 이후 위협적인 찬슬르 살려나가는 알 힐랄입니다만, 양팀 모두 고대하는 선제골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알 힐랄은 두터운 알 샤밥의 중앙 수비를 뚫지 못하자 중거리 슛을 시도해 보지만, 알 샤밥 골키퍼의 선방에 막힙니다. 오늘 경기도 여러 선수가 경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15라운드 네 경기 중 유일하게 득점이 없는 무승부 경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14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루고 있는 알 잇티하드는 패배가 가까워지면서 리그 6위로 떨어지기 직전의 상황입니다. 알 잇티하드의 이번 시즌은 정말 최악이군요...

 

제파로프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나세르 알 샤므라니의 골이 터지지만 전반과 마찬가지로 오프사이드 선언됩니다.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운좋게 많은 실점 위기를 넘기고 있는 알 힐랄입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주어집니다. 리그 1, 2위 팀 간의 경기이자 득점 순위 2, 3위 공격수들 간의 시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양팀 간의 경기는 결국 0대 0 무승부로 끝나며 알 힐랄은 승점 1점차의 불안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를 이겼다면 4점차로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마는군요. 하지만, 경기 내용으로 놓고 본다면 알 샤밥에겐 아까운 승점 1점, 알 힐랄에겐 과분한 승점 1점이라 생각됩니다. 전반 중반 이후로 알 힐랄은 끌려다니기만 했으니 말이죠.

 

(후반전 하이라이트)

 

일단 알 힐랄은 내일 저녁 8시 킹 파하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는 2010년까지 알 힐랄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다 은퇴한 바 있는 무함마드 알 다이으의 은퇴기념 경기로 펼쳐지게 됩니다. 이탈리아 리그 일정을 감안했겠지만 리그 경기 다음날 친선경기는 무리한 일정이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그리고 일주일 뒤인 1월 11일에 알 타아운과 리그 16라운드 경기를 가질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전반 20분경 볼경합 중 얼굴을 상대 선수의 스파이크에 찍히며 많은 피를 흘리고 전반을 소화한 후 교체된 유병수의 부상이 크지 않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