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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SPL 16R] 유병수 선발 57분 출전, 알 힐랄은 알 타아운과 비기고 리그 2위로...

둘뱅 2012. 1. 12. 01:47

 

11일 저녁 7시 50분 (사우디 현지 시간) 리야드의 프린스 파이살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는 사우디 리그 16라운드 알 힐랄 대 알 타아운의 시합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작년말 리그 1위 자리를 차지한 알 힐랄은 현재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어느새 추격해 온 알 아흘리와 똑같은 11승 3무 1패 승점 36점 골득실 +18로 동률이지만, 34골을 넣어 32골을 넣어 31골을 넣은 알 아흘리를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상대팀인 알 타아운은 강등권인 리그 13위를 달리고 있어 알 힐랄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지만, 토마스 돌 감독은 어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기록상으로는 낙승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시합이 될테니 팀과 동료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오늘 시합은 팀의 주득점원인 유스프 엘 아라비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아딜 헤르마치의 모로코 듀오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국대에 차출된 후 처음으로 치루는 시합입니다. 모로코 듀오의 국대차출을 앞두고 알 힐랄은 알 나스르의 레전드 사아드 알 하르시를 깜짝 영입하고 파와즈 팔라타를 추가 영입하여 어제 정식선수로 등록시킨 바 있습니다.

 

유스프 엘 아라비가 빠진 알 힐랄은 유병수와 이사 알 미흐야니를 투톱으로 하는 스쿼드로 경기를 시작합니다.

 

유병수 - 이사 알 미흐야니

 

알 샤흘룹  - 알 파라즈 - 알 도사리 - 알 프라이디

 

알 조리 - 알 마르샤디 - 오사마 하우사위 - 알 비쉬

 

하산 알 오타이비

 

지난 주 15라운드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 볼경합 도중 알 샤밥 선수의 스터드에 머리를 찍혀 과다한 출혈을 한 후 전반을 소화하고 교체아웃되었던 유병수는 팀의 훈련에 바로 복귀하면서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음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이런저런 부상으로 고생하는 시즌이지만, 이제는 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기도 합니다.

 

알 타아운의 선축으로 전반 시작합니다. 전반 초반 신경전을 벌이던 양팀의 경기는 전반 14분 알 타아운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0대 1로 앞서가는 알 타아운입니다. 알 힐랄은 알 타아운의 수비진을 효율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주어집니다. 전반 내내 알 힐랄은 답답한 경기를 펼치며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반은 알 타아운의 0대 1 리드로 끝납니다.

 

(전반전 하이라이트)

 

알 힐랄은 전반에 부상을 당한 아흐마드 알 프라이디를 나와프 알 아비드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합니다.

 

알 힐랄의 선축으로 후반 시작합니다. 후반 초반에도 알 타아운 수비진 공략에 애를 먹고 있는 알 힐랄 선수들입니다. 후반 8분 이사 알 미흐야니의 동점골이 터집니다. 무함마드 알 샤흘룹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여 골을 성공시킵니다. 머리에 정확히 맞지는 않았지만 골을 넣기엔 충분합니다. 이사 알 미흐야니는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으면서 팀을 구하고 있습니다.  조용하던 경기장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사 알 미흐야니의 동점골)

 

알 힐랄의 두번째 선수교체입니다. 유병수를 빼고 새로 영입한 사아드 알 하르시를 투입합니다. 알 히랄은 리야드 더비의 상대인 알 나스르의 레전드로 은퇴할 줄 알앗던 그를 깜짝 영입한 바 있습니다. 그의 등번호는 77번입니다. 알 하르시는 입단 후 첫 출전한 유벤투스와의 무함마드 알 다이으 골키퍼 은퇴기념 경기 (알 힐랄의 1대 6 패배)에서 팀의 유일한 득점을 넣으며 영패를 면하게 한 바 있으며, 알 힐랄 소속으로는 첫 리그출전 경기입니다. 알 나스르 선수로 뛰는 모습만 보다 알 힐랄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네요.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 알 힐랄 입단 데뷔골을 넣은 사아드 알 하르시의 골장면)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는 알 힐랄입니다. 알 힐랄이 알 타아운을 맞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어느 순간 선두 경쟁에 뛰어든 알 아흘리는 나즈란을 상대로 다득점 경기를 펼치며 리그 선두로의 도약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후반 막판이 다 되어가도록 양팀 모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 힐랄은 강등권의 팀을 상대로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나와프 알 아비드에 대한 알 타아운 수비수의 태클은 볼을 건드리지도 못한채 선수를 건드려 쓰러뜨렸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을 주지 않고 이 어이없는 판정에 항의하는 살만 알 파라즈와 마지드 알 마르샤디에게 경고를 주면서 알 힐랄 선수들이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흥분을 감추지 못한 살만 알 파라즈는 심판의 판정에 노골적인 불만을 내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합니다.

 

(알 힐랄 구단주부터 팬들까지 흥분하게 만든 문제의 그 장면 & 살만 파라즈 퇴장장면) 

 

알 힐랄은 심판의 오심으로 후반 페널티킥 찬스를 날린 채 경기는 결국 1대 1 무승부로 끝납니다. 경기 종료 후 좀처럼 심판에 항의를 하지 않는 토마스 돌 감독과 알 힐랄 구단주마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보기드문 모습이 펼쳐지고, 판정에 불만을 품은 알 힐랄 팬들이 경기장에 신발과 물병들을 투척하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판정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아랍권에서 신발을 던지는 것은 최고의 모욕으로 알려져 있죠.

 

(논란의 장면을 제외한 후반전 하이라이트) 

 

후반 막판 심판의 오심으로 페널티킥 찬스를 놓치며 이길수 있었던 경기를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한 알 힐랄은 나즈란을 0대 4로 대파한 알 아흘리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1월 19일 펼쳐질 17라운드 경기는 바로 알 아흘리를 상대로 젯다 원정경기를 갖게 됩니다. 리그 선두 경쟁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 경기의 부상 후 선발 출장한 유병수는 무난한 경기를 펼쳤으나, 유스프 엘 아라비도 빠져있는 지금 골로 팀 내 존재감을 살려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