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정보/항공사&공항&호텔

[EY] 인천발 아부다비행 EY873 (에어버스 A330-300) 신형 비즈니스석 사용기

둘뱅 2012. 1. 9. 02:01

(아부다비로 가는 EY873편)

 

아부다비서 겪었던 황당한 사건 ([EY] 잊지 않겠다! 에티하드! 비행기타려다 그레이트 빅엿 먹을뻔한 사연;;; 참조) 으로 인해 탈 수 없었던 에티하드 항공의 신형 A330-300 기종을 사우디 복귀편에서야 겨우 타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휴가 때도 그렇지만 한국 들어올 땐 뭔가 사건이 생기는데, 사우디로 돌아갈 때는 무탈하게 가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국에 취항한지 1년이 갓지난 에티하드 항공은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운항기종을 현재의 A330-300으로 바꾸었습니다. A330-300은 신형 좌석이 적용되어 2009년인가 부터 첫 운항에 들어간 최신 기종으로 기존의 좌석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좌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A380을 띄우고 있는 에미레이트 항공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기종에 도입된 신형 좌석들은 에티하드 항공 홈페이지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정을 확정한 후 A330-300 기종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관련 사이트를 뒤져봤지만, 소개된 곳은 한 군데 정도 밖에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에티하드 항공 홈페이지의 기내 서비스에 소개되어 있는 펄 비즈니스 클래스 (플랫 베드)는 A330-300 및 소형 기종 (A319와 A320)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종 (A340-500, A340-600, A330-200, B777-300ER)좌석에 적용되고 있지만, 신형에 비해서는 확실히 낡은 느낌입니다. 기존의 비즈니스석 소개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왜냐구요? 아부다비발 젯다행 비행기는 기존의 비즈니스석이었거든요....

 

일단 제 좌석인 11A를 가봤습니다. 좌석의 왼쪽에는 책자 수납공간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쇳덩어리 두 개가 보입니다.

 

 

 

좌석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좌석번호는 좌석이 정자세레 있을 때 켜져 있으며, 릴렉스나 베드로 펼쳐질 경우에는 꺼지기에 좌석에서 누가 자고 있는지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베개와 담요)

 

 

안전벨트가 정말 특이했습니다. 일반적인 기종과 달리 한쪽은 아주 두텁게 가죽으로 감싸져 있더군요. 체결방식도 조금 독특하고...

 

 

 

좌석 주변의 편의시설들을 살펴봅니다. 제가 앉은 좌석 기준으로 왼쪽 윗부분엔 좌석 컨트롤 장치와 리모콘이 있고, 앞쪽 중간에 헤드폰을 꽂는 공간이 있습니다.

 

(헤드폰 꽂이는 단자가 3개)

 

 

그 아래에는 수납 공간이 있는데, 안쪽으로는 USB단자나 AV 단자를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앞쪽 하단부엔 안전 지침이 꽂혀져 있고 랜 케이블 연결단자와 USB 단자가 보입니다. (써보지는 않았네요...)

 

 

 

좌석에 앉았을 때 정면에는 모니터와 신발 수납장이 있습니다. 신발 수납장 윗 공간이 발을 뻗어 올리거나 침대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입니다. 구형 좌석에 비해 좋은 점은 모니터가 상당히 가깝게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신발 수납장)

 

 

앞서 보셨던 입구쪽의 쇳덩어리 두 개 중 큰 것이 식판, 작은 것이 옷걸이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보통 식판이 좌석에서 돌출되는 대부분의 좌석들과 달리 식판은 별개로 펼치게 되어 있습니다. 가용성은 좋지만 묵직하기에 불안하지는 않습니다.

 

(접혔다가....)

 

 

(펼쳤다가....)

 

 

이런 식의 식판 펼침이 좋은 것은 가용성이 넓기 때문에 식사 도중 급히 자리를 비우게 되더라도 음식들을 건드리지 않고 식판을 앞으로 밀어버리면 나갈 공간이 생기기에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앞으로 밀고 공간 확보!!!)

 

 

그리고 식판 옆에 보이는 작은 쇳덩어리는 돌출형 옷걸이...

 

(내려서...)

 

 

(겁니다...)

 

 

기존 에티하드 항공 비즈니스석보다 25% 넓다는 이 신형 좌석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충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앞으로 발을 뻗는건 기본이요...

 

 

 

허벅지가 굵은 저도 한쪽 다리를 꼬아서 자세를 취해도 불편함이 없으니 말이죠...

 

 

 

자고 싶을 때는 좌석을 앞으로 내밀어 침대로 만들어버리면 됩니다.

 

(안전벨트가 인상적이죠???)

 

 

 

 

물병과 책자가 꽂혀있는 방향엔 전등이 있는데, 위 아래 모두 별도로 불이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2단계로 빛의 세기를 조정할 수 있구요.

 

 

 

(조명을 켰을 때...)

 

 

제 좌석 주위를 둘러봅니다. 비즈니스석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좌석과 마찬가지고 앞뒤좌우 지그재그 형태로 좌석이 배치되어 있는 1-2-1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앞뒤로도 지그재그...)

 

 

그렇기에 가운데 좌석의 경우 에미레이트 항공의 좌석과 마찬가지로 붙어있는 좌석도, 떨어져 있는 좌석도 있습니다. 다정한 커플이 이용한다면 당연히 붙어있는 좌석을 택해야겠죠.....^^

 

(곁에 있어도 옆에 있는게 아니야....)

 

 

(칸막이 따위가 우리를 갈라놓을 순 없어!)

 

 

상부의 수납공간은 중간에는 없고 창가에만 마련되어 있는데, 내부 공간은 비교적 넓직한 편입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을 탈 땐 제 카메라 배낭이 창가 수납공간에는 들어가지 않아 가운데 수납공간에 넣을 수 밖에 없었는데, 에티하드 항공의 창가 수납공간은 제 배낭이 여유있게 들어가더군요!

 

 

 

 

 

대충 좌석 주변을 둘러보았으니 좌석에 딸려오는 것들을 살펴 봅니다. 일단 헤드폰이 있고...

 

 

 

에미레이트 항공 A380을 탔을 때처럼 가방 안에 다양한 것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 물품들이 심플하게 제공됩니다.

 

 

 

이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요?

 

 

 

 

그리고 E-Box를 컨트롤하기 위한 리모콘. 가끔 먹통이 되기도 하던데, 그럴땐 스크린을 터치하면서 작동시키면 됩니다....

 

 

 

리모콘의 액정에는 보고 있는 프로 소개와 간단한 여행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먹거리들을 살펴봅니다. 비즈니스석이기에 원래 제공되는 메뉴들과 언제든지 시켜먹을 수 있는 메뉴가 따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음식 메뉴)

 

 

(술 메뉴)

 

 

일반식이 아닌 특별식으로 당뇨식을 사전에 주문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비행기 안에서 움직임이 적기에 일반식은 다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데, 당뇨식은 다 먹어도 적절한 공복감을 느낄 수 있어서 배가 훨씬 편안해지더군요. 이번에도 역시 먹을 거 다 먹고도 배가 고팠던;;;; 단, 특별식을 주문했을 경우엔 비행시간 48시간 전에 변경해줘야 한다고 하네요.

 

(디저트)

 

 

(메인 메뉴. 스테이크 미디움)

 

 

(후식으로 제공되는 커피)

 

 

(간단한 아침식사)

 

 

이러는 사이에 아부다비로 향한 비행기는 예정보다 1시간 반가량 빠른 새벽 5시 20분쯤 아부다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젯다로 가는 다음 비행기는 오후 1시 10분에 있는데... 늦게도 아니고 되려 빨리 도착하는 이 청개구리 심보는 대체;;;; 

 

(아부다비의 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