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사회] 사우디의 국가정보원, 사우디 정보국 "무캇바라"

둘뱅 2013. 1. 29. 22:28



바로 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사우디 내에는 "무캇바라"와 "마바히스"라는 양대 정보기관이 있습니다. "마바히스"가 비밀경찰이라면 "무캇바라"는 우리의 국정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정보기관으로 아랍어로는 "리아사틀 이스티크바라틀 암마 (رئاسة الاستخبارات العامة)" 영어로는 국정원을 NIS라 부르는 것처럼 "General Intelligence Presidency (약칭 GIP)"라 부릅니다.



약사

사우디를 창건한 국부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재임기간 1932/8/14~1953/11/9)은 정보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깨달아 사우디 아라비아의 통일과 건국 과정에서 정보원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이 파견한 정보원으로부터 상대방 진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취득하지 않고는 단 하나의 군사작전도 일으키지 않았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왕권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빠르게 취득하기 위한 현대 정보기술에 대한 그의 관심은 그가 사우디 내 최초의 라디오 통신 시스템을 구측하면서 점차 늘어났습니다.


정치적, 국제적, 경제적, 국내 정세에 대한 다양한 정보 입수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뒤를 이어 2대 국왕이 된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재임기간 1953/11/9~1964/11/2)의 취임 후인 1955년 "알 마바히스 알 암마"라는 이름의 정보기관이 창설되었고, 2년 뒤인 1957년 10월 2일 (히즈라력 1377년 4월 10일) 사우디 정보부 (아랍어로는 مصلحة الاستخبارات العامة, 영어로는 General Intelligence Department)이라 명명된 특별 부서의 창설을 명령한 왕실 칙령 11이 공표되면서 사우디 정보부가 마바히스로부터 따로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정보기관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사우디 정보부는 서부를 담당한 젯다와 동부를 담당한 다흐란에 두 개의 지부를 두었으며, 정보기관의 개편에 따라 무캇바라 (정보부)는 국왕 직속의 독립 기관으로, 마바히스 (수사국)는 내무부 산하 기관이 되었습니다.


사우디 정보부는 파이살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재임 (1964/11/2~1975/3/25) 중 해외 지부를 개설하면서 확장되었으며, 1979년 메카 그랜드 모스크 점령사건 이후 내부 위협에 대한 감시, 사찰업무로 업무영역을 확장시켰습니다. 사우디 정보부의 정관은 책임, 의무와 활동의 한계를 명시한 1982년 12월 18일 공표된 왕실 칙령 M-5를 통해 바뀌게 됩니다. 이 칙령은 정보부의 내부 조직을 국립연구센터, 미디어 및 국제 통신부와 함께 작전부, 행정 및 재정부, 훈련 및 기획부, 기술 담당부로 개편하였습니다.


1997년 대외 통신 사무실이 각료회의실로부터 정보부로 이관되어 대외 통신부로 개편되면서 정보국은 무선 감시분야의 최신 장비와 전문가들을 추가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이를 활용한 국내 감시, 사찰기능을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또한 해외 지부를 추가 개설, 발전시키고 그 역할을 유기적으로 조직화하면서 활동을 더욱 확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파하드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 재임기간 (1982/6/13~2005/8/1) 중 정보부장이 의장을 맡고, 정보부 내 다양한 부서의 부서장으로 이루어진 고등개발위원회 (Higher Committee for Development)가 설립되면서 정보센터의 행정조직을 더욱 향상시키게 됩니다.


1977년부터 정보부장을 역임한 투르키 빈 파이살 알 사우드 왕자가 2001년 9/11 직후 사직하면서 정보부를 맡게 된 나와프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는 정보부를 현재의 이름인 정보국 (General Intelligence Presidency)으로 개명하지만 2005년 1월 26일 건강문제로 그가 사의를 표명하고 당시 왕세제였던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가 이를 승인함에 따라 정보국장 자리는 공석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왕세제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가 파하드 국왕 사후 2005년 8월 1일 새로운 국왕이 되면서 2005년 10월 공석이었던 정보국장에 하일 주지사  (1980~1999)와 메디나 주지사 (1999~2005)를 역임한 무끄린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를 임명하고 부국장이었던 사우디 빈 파하드 왕자를 해임하고 파이살 빈 압둘라 왕자를 새로운 부국장보에 임영하면서 자신의 심복을 정보국의 요직에 앉힙니다. 현재는 2012년 7월 20일 무끄린 빈 압둘아지즈 왕자 대신 새로운 정보국장에 임명된 반다르 빈 술탄 왕자가 정보국을 맡고 있습니다.



조직도

아래 조직도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출처: 사우디 정보국 공식 홈페이지)



임무

사우디 정보국의 임무는 "전략적 정보 제공하고, 국가 안전 보장에 기여하며, 관련 당국에 적시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신속하고 정확한 행동을 취하는 것"으로 정보국은 아래와 같은 임무를 담당합니다.

1. 국가의 이익에 대한 정보들을 초기 수집

2. 관련 국가들 내에서의 정보활동 기획과 실행

3. 스파이 활동, 지적 및 물리적 파괴활동 등을 저지하고, 적대적인 개인 색출

4. 관련 대학, 연구센터, 보안기관 및 다른 정보기관과 연계하여 특화된 연구 및 전략적 조사 협력

5.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 관찰



가치관과 원칙

사우디 정보국의 업무는 아래의 가치관과 원칙에 의해 행해지게 됩니다.

1. 이슬람 샤리아 (이슬람법) 준수

2. 국가와 국민의 이익 보호

3. 국가에 대한 충성적인 동향과 태도 유지

4. 독창력

5. 성숙한 보안 의식 속에 근무

6. 기밀성 유지

7. 엄격한 규율

8. 개인의 성향과 화려함으로부터 멀어질 것

9. 지속적인 자기 개발

10. 원칙에 입각한 업무 추진

11. 업무량보다 업무의 질을 중시

12. 보상과 처벌의 원리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