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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사우디 여성의 자녀들에게는 사우디 시민권을 주기로 확정!

둘뱅 2013. 2. 18. 00:39

 

(히잡과 아바야를 입어야만 사우디 여성의 외출패션 완성! 매직이 시작되기 전 어린 아이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다.)


 

얼마 전 [사회] 사우디 여성들도 이제는 자신들의 외국인 남편의 스폰서가 될 수 있다!라는 포스팅을 통해 전해드렸던대로 사우디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성과 자녀들의 지위에 대한 법이 최종적으로 지난 토요일 사우디 노동부와 여권과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알 리야드지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법에 따라 사우디인 어머니와 외국인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국가에서 거주 비용을 부담하며, 외국인 아버지들은 사우디 민간 기업에서 취직할 수 있게 됩니다.

 

사우디 여성의 자녀들에게 사우디 시민권이 주어지게 되면서 교육, 의료 등에 있어서 사우디인들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며, 민간 기업의 구직과 관련한 사우디제이션 프로그램에도 포함됩니다. 또한 사우디 시민권을 취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무기한으로 자녀들을 스폰서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외국인 남편을 둔 모든 사우디 여성들은 자신들의 스폰서 자격으로 남편들을 사우디에 데려와 함께 살 수 있게 되는데, 당초 거주 체류증에 "사우디 여성의 남편"이라는 문구가 포함될 것이란 이야기와 달리 최종 법에서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민간 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는 대신 일반 외국인 노동자들과 차이가 있다면 회사가 아닌 부인이 스폰서로 체류허가를 받은 것이기에 언제라도 귀국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단, 당초 원안대로 공무원 등 공공부문에는 취직할 수 없습니다.

 

사우디 여성들은 합법적으로 관계 당국의 승인을 받아 외국인 남성과 결혼하여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상태이고, 자녀들은 유효한 신분증명 서류가 있어야만 새로운 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노동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11년 한 해에만 국제결혼한 사우디 여성의 수가 1,988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역별 통계에 따른 상위 3개 지역은 메카 548명, 리야드 543명, 동부지역 490명이고, 하위 3개 지역은 알 자우프 8명, 타북 5명, 알 바하 4명입니다.

 

사우디 여성과 국제결혼한 남성들의 국적은 예멘 456명, 쿠웨이트 351명, 카타르 247명, 시리아 149명, UAE 124명, 이집트 111명, 레바논 66명, 파키스탄 46명의 순으로 아랍인, 혹은 무슬림 남성들과의 결혼비율이 높으며, 기타로는 미국 8명, 영국 및 유럽 7명, 터키 3명, 인도네시아, 지부티, 차드 각 1명 등이 있다고 합니다.

 

국제결혼한 후 이혼한 사례는 307건으로 전체 국제결혼의 0.9%에 불과하며 예멘인들과의 이혼이 7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카타르인 24건, 쿠웨이트인 19건의 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