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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바이버 다음은 왓츠앱! 사우디 통신당국, 라마단 전 접속차단 예고!

둘뱅 2013. 6. 15. 19:14


사우디 통신당국 (CITC)은 미국에 기반을 둔 무료 메세지 앱인 왓츠앱 (WhatsApp)이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따르지 않을 경우 라마단 전에 접속을 차단할 것임을 발표했다고 아랍뉴스를 포함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랍뉴스의 자매지인 경제지 알이끄티사디아는 왓츠앱측이 사우디 통신당국이 규정한 요구조건을 맞춰줄 것을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압둘라 알다르랍 CITC 국장은 아랍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우디 통신당국이 왓츠앱과 다른 유사 커뮤케이션 앱들의 협조를 구해 사우디 이동통신 사업자들을 따라줄 것을 요청하며 연락을 취했지만, 그들로부터 받은 회신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알다르랍 국장은 사우디 통신당국이 통신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앱과 서브들에 대한 처벌을 가할 것임을 경고하며 규정 미준수로 바이버 (Viber)를 이미 지난 주에 차단시켰으며 왓츠앱과 스카이프 (Skype)가 다음 대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왓츠앱을 언제 차단시킬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라마단 이전에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알다르랍 국장은 지난 3월부터 CITC가 사우디 통신당국이 사용자들의 활동을 모니터할 수 있도록 사우디 현지에 로컬 서버를 설치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통신업체들에게 요구하며 시정할 시간을 주었지만 그들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버부터 시작해서 서비스를 차단하는 방법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버의 창립자이자 CEO인 탈몬 마르코는 사우디에서 서비스 접속이 차단된 이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당연히... CITC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사우디에 거주 중인 내외국인 모두 전세계적인 기술발전과 현대화 과정에 있어 사우디의 발전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향에 가족을 두고 온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가족들이 해외에 체류 중이거나 해외와 협업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은 더더욱 반발할 수 밖에요.


이와 함께 이러한 앱들이 도입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인터넷과 전화회선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국제통화비를 절감하는 외국인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피처폰을 이용해서도 가능한 방법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왔거든요.


CITC는 이미 현지 통신업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캐나다에 있는 RIM (현재의 블랙베리사) 본사로 연결되었던 블랙베리의 메세지 서비스를 문제삼아 사우디 내 서버를 개설할 것을 요구하며 UAE와 함께 수입중단 조치를 내리게 한 바 있습니다. 결국 RIM사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수입중단 조치가 해제된 바 있었습니다만...



참조: "CITC: WhatsApp to be blocked before Ramadan" (Arab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