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사우디

[사회] 압둘라 국왕, 6월 29일부터 목금에서 금토로 주말변경 공식발표!

둘뱅 2013. 6. 23. 23:08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오늘 사우디의 공식 주말을 목금에서 금토로 변경한다는 내용의 칙령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2007년 처음 슈라 위원회에 상정을 시도했다 기각당한지 6년만의 일입니다. ([사회] 주말까지 바꾸겠다고??? 사우디 사회는 지금 격론 중!!! 참조) 지난 5월 오만까지 금토 주말로 변경하면서 이슬람 종주국으로 목금 주말을 유지하고 싶었던 사우디도 더 이상 독야청청 버틸 명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종교적 명분이 더욱 설득력을 얻었기에 논의대상조차 되지 못했지만, 외국인들과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각종 제한을 철폐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동참할 수 밖에 없는 사우디로서는 국제사회와 공조할 수 있는 짧은 업무일 때문에 생기는 부정적 효과를 상쇄할 필요가 생겼기에 6년만에 다시 상정되었을 때는 경제적 명분을 앞세워 슈라 위원회를 통과하여 주말변경 권고안을 내각에 제출했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일주일에 딱 3일 (월화수) 뿐이어서 국제 사회와의 업무조율도 어려웠지만, 이웃 국가들마저 다 금토로 돌아서는 바람에 그들과의 업무조율도 어려워졌으니까요.



지난 4월 슈라 위원회 투표에서 찬성 83표대 반대 41표로 주말변경안이 통과된 바 있었으며, 사우디상공회의소는 얼마전 주말변경안의 공식발표가 곧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어 사실상 결정은 났을 뿐 발표 및 적용시기가 언제부터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사회] 사우디상공회의소협의회, 조만간 주말변경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 참조)


당장 다음주부터 시작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주말 변경을 그 누구보다 강력하게 원하고 로비했던 재계와 금융계로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한 소식이네요. 단, 금토 주말변경은 정규학기인 가을학기와 봄학기가 끝나고 여름학기가 진행 중인 교육기관에 한해 새학년도부터 적용됩니다.


(주말 변경 칙령 발표 뉴스)


이 칙령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칙령번호: A/185

공표일: 1434년 8월 14일 (2013년 6월 23일)


첫째:

모든 관공서 및 정부 기관, 금융 기관, SAMA (Saudi Arabian Monetary Agency), CMA (Capital Market Authority) 사우디 주식시장의 공식 근무일은 금요일부터 목요일까지이며, 주말은 금요일과 토요일로 한다.


둘째:

주말 변경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적용된다.

1. 모든 관공서 및 정부 기관 및 금융 기관, SAMA, CMA, 사우디 주식시장의 주말 변경은 토요일 (1434년 8월 20일/2013년 6월 29일)부터 적용한다.

2. 대학교, 학교와 모든 공공 및 고등 교육 기관의 주말 변경은 신학년도 (1434/1435H, 2013/2014G)부터 적용한다.


셋째:

이 칙령의 첫째 항에서 요구되는 것을 이행하는 데 착오가 없도록 수정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다.


넷째:

관할 당국은 이 칙령을 채택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신속한 조치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