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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 인천발 홍콩행 CX419 (에어버스 A330-300) 새로운 비즈니스석 이용기

둘뱅 2013. 8. 24. 22:09



이번 두바이행 여행에서 캐세이패시픽을 택하게 된 것은 캐세이패시픽 항공에 있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이용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에 있는 클래스로 비즈니스석보다는 떨어지지만 이코노미석보다는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클래스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종종 이용하면서 비즈니스석에 익숙해진 탓에 지금은 비즈니스석까지 타긴 힘들지만 그래도 좀더 편하게 여행하고 싶었달까요??? 때마침 캐세이퍼시픽 항공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프리미엄 일반석 프로모션 특가 (~8월 31일까지 판매) 이벤트를 적용하고 있었기에 솔깃해서 항공권을 구매했었습니다. 서울-홍콩 왕복 비즈니스 업그레이트 특가로 말이죠. 제 여정을 정리하면....


서울->홍콩 (비즈니스석) -> 두바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 홍콩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 인천 (비즈니스석)


이었습니다. 이렇게 구매한 항공권이 제게 뜻하지 않은 대박행운을 가져다 주게될 지는 몰랐습니다만...


여하튼... 먼 여정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CX419편의 비즈니스석은 캐세이패시픽이 가지고 있는 네 종류의 비즈니스석 중 가장 최신형인 새로운 비즈니스석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석은 한 줄에 1-(통로)-2-(통로)-1의 4개석이 있으며 모든 좌석이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사선 구조로 되어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저는 창측을 선호하기에 창측 좌석을 예약해 두었습니다. 머리는 통로쪽을 향해, 발끝은 창을 향해 기울어진 구조입니다.




이런 좌석 구조로 인해 창밖을 바로 보기가 힘들어진 점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요...




처음 타봤으니 일단 좌석을 둘러봅니다. 기존에 타봤던 에미레이트나 에티하드의 비즈니스석에 비해 다소 넓은 좌석을 자랑합니다.


(묵직하고 편안하게 잡아줄 것 같은 안전벨트)



저도 통통한 편이긴 하지만, 벼개 하나를 끼워넣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여유공간이 있네요.




(고개를 돌려도 넉넉한 공간)



좌석이 넓은 건 알았으니 좌석구조를 살펴봅니다.


(좌석에 앉아 바라본 통로측 풍경)



창가측에는 다양한 컨트롤 장치와 미니 테이블, 그리고 그 밑에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소소한 것들을 꽂을 수 있는 수납공간)



반대편쪽 팔걸이 하단부에도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신발을 넣을 정도의 공간은 아니었습니다만...




처음에 앉았을 때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채 맞이하고 있는 스크린은 팝업 형태로 펼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어떻게 볼까 싶죠???)



스크린 근처에 있는 은색 버튼을 누르면 좌석측을 향해 스크린이 펼쳐집니다. 좌석에서 저런 비슷하게 생긴 은색버튼은 다 눌러보라고 있는 것이더군요.


(짜잔!!!!!)



캐세이패시픽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Studio CX이며, 한국어 메뉴를 제공합니다. 프로그램 수는 에미레이트 등에 비하면 다소 적은 편이라고 느껴지긴 합니다만...




키가 아주 크지 않은 저로서는 발을 뻗어도 충분히 남아돌 정도로 여유있는 공간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홍콩까지 가면서 탐 형님의 오블리비언을 다시 봤습니다. 장면장면이 아름답고 화끈하진 않지만 뭔가 생각할 여지를 남겨두는 SF로맨스 영화죠.


(뭐... 이렇게 공간이 남아도는 거죠... 기내식은 따로 정리합니다~~~^^)



미니 테이블과 컨트롤 장치가 붙어있는 측면을 다시 둘러봅니다.


(미니 테이블이 있고...)



컨트롤 장치 사이의 수납공간에는 헤드폰이 들어잇었습니다.




(두둥!)



컨트롤 장치에는 간이 독서조명, 좌석 컨트롤 장치, 리모컨, 전원 등 다양한 아답터 등이 있지만, 에미레이트 항공에서 경험했던 진동안마 기능은 없습니다.




(리모콘 액정화면을 통해 간단한 영화 정보 및 엔터테인먼트 재생 현황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좌석은 180도로 완전히 펼쳐지며 팔걸이까지 밑으로 밀어넣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팔걸이도 밀어넣어 평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평상시 조명)



(취침 시 조명)


캐세이패시픽 항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본 첫 이미지는 UAE 항공사들 (에미레이트, 에티하드)의 그것과는 호사스럽지는 않지만 심플하면서도 좀더 넓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3시간여의 짧은 비행 끝에 경유지인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밤 11시 넘어 도착하다보니 대부분의 면세점들이 문을 닫았거나 닫기 시작할 시점이었기에 3시간 여의 환승시간은 다소 길게 느껴졌습니다. 완전 비즈니스석으로 끊었다면 라운지에라도 들어가서 쉬었을텐데, 그런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는 홍콩국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