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현지 언론은 "프리 허그" 팻말을 들고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행인들을 포옹하던 3명의 사우디 청년을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명은 리야드에서 체포되었고, 1명은 메디나에서 체포되었습니다.
물론... 남자가 남자를 포옹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자를 포옹하려 들었으면 이 정도로 끝나진 않았겠죠...
현지 언론은 권선징악청 직원들의 말을 빌어 이들이 (1) 현지 법 위반과 (2)"이국적인 행위"를 조장하는 죄로 체포되었으며, 또다시 이러한 캠페인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면 포옹하고 친밀도에 따라 볼을 비비거나 뽀뽀하는 것이 이들이 전통적인 인사이긴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하는 것이지 생판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점을 문제로 삼는 것이죠.
리야드시가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검거작전에 항의하는 에티오피아인들에 의해 폭동이 일어나고 폭우로 물난리를 겪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프리허그" 캠페인은 반드르 알 스웨드라는 21세의 한 사우디 청년이 자신이 직접 리야드 중심가인 타흘리야 거리를 걸어다니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포옹을 요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19일 공개하면서 시작된 바 있습니다.
이 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후 약 150만 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페북을 통해 공유했던 제 페북 친구는 물난리 3일만에 프리허그 영상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이런 상태가 한 달 정도 지속되면 18금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코멘트를 달았더군요. 사우디 내에서는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관대한 젊은층들이 벌이는 이벤트들로 종교경찰들과 종종 마찰을 빚게 되고 있습니다.
참조: "Police arrest 3 in Saudi ‘Free Hugs’ campaign" (Al-Arab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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