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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우디 노동부, 급여 연체시 외국인 노동자들은 새로운 스폰서를 찾을 수 있어!

둘뱅 2014. 2. 18. 14:42



사우디 노동부는 다음달부터 시행될 급여보호 시스템 (Wage Protection System) 2단계 적용을 앞두고 새로운 급여보호 시스템을 준수하지 못하는 기업체들에게 강력한 경고 메세지를 던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1단계는 3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적용된 바 있습니다. ([경제] 사우디, 3000명 이상 고용업체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급여보호프로그램 의무화! 참조)


노동부 급여 보호 시스템을 맡고 있는 무니프 알 하르비 국장은 새로운 급여보호 시스템에 따라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모든 사업장들은 은행을 통해 규정된 양식에 따라 급여를 지불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3달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급여를 제때 지불하지 못한 스폰서의 동의가 없어도 지불능력이 되는 스폰서를 찾아 그들의 스폰서쉽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사우디 노동부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일련의 정책들은 불법체류자들에 대해서는 추방 등을 통해 가차없이 응징하지만,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들의 권리는 확실하게 보장하려는 것이 특징입니다. 업체들이 급여를 제때 지급하고 있는지 정부가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부의 방침을 지키지 않는 사업주들에겐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전가의 보도로 사용했던 스폰서쉽 권리마저 박탈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기존 스폰서의 동의나 요청없이 다른 스폰서로 이전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한 스폰서쉽 제도 하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악덕 사용주를 만나게 될 경우 어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악용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마음에 안들면 임의적으로 도망자 신고를 해버려서 불법체류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악덕 스폰서들을 종종 볼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급여도 장기간 지불하지 않고 착취하게 될 경우 노동자들이 악덕 스폰서의 동의없이 새로운 스폰서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측면이 강해진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사업주 입장에서는 사우디인 고용쿼터를 채워야만 하는 니따까와 맞물려 자신들의 급여 지급 정보가 정부에 바로 보고되기 때문에 회계적인 면으로도 많은 것이 드러나게 되어 사업환경이 더욱 힘들어지는 것을 의미하지만요.    


젯다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로운 급여 보호 시스템에 대한 워크샵을 통해 알 하르비 국장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급여보호 시스템이 사용자들과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관련 당국들이 즉시 새로운 급여 보호 시스템이 사용자들에 의해 적용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그들에게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노동자들에게 급여지불을 위한 은행 계좌를 개설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당국자들은 매달마다 급여가 직원들의 은행계좌에 입금될 때 노동부는 그 입금증 사본을 받게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3단계가 시작될 2015년부터는 고용 규모에 상관없이 사우디 내 모든 사업장에 새로운 급여 보호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파이살 알 오타이비는 사우디아라비아금융청 (SAMA)와 사우디 노동부가 함께 급여 시스템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노력들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무부와 다른 관련 부처들간의 시스템을 연동시키는 것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외국업체를 포함하여 사우디 내에서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모든 업체들은 급여를 반드시 사우디 리얄로만 지불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AMA를 대표하여 워크샵에 참석한 압둘아지즈 다흐마쉬는 모든 사우디 은행들이 급여 보호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노동자들을 위한 급여카드는 모든 은행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ATM카드와 같은 것으로 만기되기 전에 갱신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참조: "MOL: Expat workers can seek new sponsors if denied salary" (Arab News)